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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우리도 핵무기 가져야” 찬성률 66%…북핵 위협 속 국민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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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지난달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자체 핵무장에 동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통일연구원이 27일 공개한 통일의식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여론은 1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4.3%는 경제 제재 강화가 북한의 핵포기를 견인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외교적 수단으로만 활용할 뿐 남한을 실제로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명제에 동의하는 비율은 31.3%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조사 당시(54.9%)보다 대폭 하락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66.0%가 찬성했다. 통일연구원은 핵무장 찬성률이 2021년 조사(71.3%)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을 복원하는 조약을 체결하기 전인 지난 4~5월 이뤄진 것이다.

우리 국방을 위해 주한미군 주둔과 핵무기 보유 중 양자택일해야 한다면 핵무기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44.6%로 주한미군 선호 비율 40.6%보다 소폭 높았다. 과거 조사에서는 모두 주한미군 주둔 응답이 더 높았는데 올해 처음 역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8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조사(PI)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포인트다.

통일연구원은 통일과 북한, 통일·대북정책, 북한이탈주민, 주변국에 관한 국민 인식 변화를 파악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1~2차례 통일의식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14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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