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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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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브렌트포드 1군 승격' 김지수 당당함 "PL, 쉽지도 너무 어렵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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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충분히 쉰 김지수(19, 브렌트포드)가 도전을 향해 나아간다.

김지수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25시즌 준비에 본격 들어갔다. 4주의 휴식기를 잘 보내고 런던으로 이동한 김지수는 팀에서 컨디션 회복에 신경을 쓰면서 내달 포르투갈에서 열릴 프리시즌을 대비한다.

브렌트포드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김지수를 1군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달 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B팀에서 1군으로 승격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브렌트포드에 합류하고 B팀에서 유럽 선수들과 경쟁해 온 김지수에 대해 "브렌트포드 유망주 육성 방식의 좋은 예다. 많은 선수가 브렌트포드 B팀에서 1군에 합류했는데 김지수도 같은 케이스다. 완전히 다른 문화에 적응해야 했지만 새로운 언어를 익히면서 정착했다. 1군 팀에서도 기량을 잘 유지하고 보여줘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수가 프리시즌 동안 경쟁력을 보여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빈다면 역대 한국인 선수 중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된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15번째 주인공이 되면서 중앙 수비수로는 유일한 타이틀을 갖게 된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길을 텄던 박지성을 시작으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주로 공격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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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 센터백 타이틀이 임박한 김지수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잘해야 후배들이나 동생들한테 더 좋은 길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1년여 영국 축구를 경험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언어와 문화가 생소했지만 브렌트포드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문제없이 활약할 배경을 만들었다. 또, 유럽 선수들과 몸으로 붙어본 바 해볼 만하다는 강인한 생각도 품었다.

김지수는 "항상 쉽지 않았고, 그렇다고 또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일단은 '그냥 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훈련하겠다. 최선을 다하면 더 좋은 상황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수의 1군 승격으로 코리안 더비 기대감이 상승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일정을 보면 9월 21일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를 만나고, 10월 5일에는 황희찬이 버티는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한다.

김지수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잡은 손흥민, 황희찬을 맞아 "더러운 수비를 해서라도 막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는 의지를 선보였다. "이제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로 만나는 거니까 최대한 이기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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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지수 일문일답.

Q.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한국에 오랜만에 들어와서 쉬다 보니까 또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가서 아쉽기도 한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Q. 1군 승격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는지.

"심정에 정말 큰 변화는 없었고 그냥 똑같이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구단도 믿어주신 거니까 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구단에게 더 많은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Q. 쉬는 동안 1군을 대비한 준비 과정이 어땠는지.

"일단 마음가짐은 남다르긴 한데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면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최대한 조금 마음하고 몸도 진정시키고 가족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다."

Q. 당초 1군 계약으로 알려졌는데 B팀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길었다.

"한 시즌 정도 B팀에서 보낸 것 같은데 솔직히 그 시간도 다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언어나 문화 자체가 완전히 달라서 적응할 시간이 충분히 필요했다. 1군에서 적응하려고 했다면 더 어려웠을 텐데 2군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다 보니까 어린 선수들도 더 편하게 해주는 것도 있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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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 1군에서 뛰어야 한다. 경험을 토대로 각오를 보여준다면.

"항상 쉽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또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일단은 '그냥 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훈련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더 좋은 상황은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Q. 주전 경쟁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감독님이나 구단에서 분명 나의 어떤 모습을 봤기 때문에 1군으로 올렸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나 구단에서 봤던 내 좋은 모습을 경기장에서 더 많이 보여드리면 조금씩 자리를 잡아나가고, 경기 수를 늘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유럽파 선배들에게서 들은 특별한 조언이 있다면.

"형들은 조언보다는 그냥 힘들지 않냐를 많이 걱정해 주셨다. 형들도 처음 영국에 왔을 때 당연히 힘드셨으니까 그런 말들을 해주신 것 같다. 나도 맨 처음 왔을 때보다는 그래도 힘든 게 좀 덜한 것 같고 마음도 조금 더 편안한 것 같다."

Q. 일정이 발표됐다. 개막 직후 대진이 쉽지 않던데.

"완전 험난하다. 어떻게 보면 초반 5경기가 완전 빡세게 잡혀서 정말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팀이 항상 준비했던 대로 잘 하면 좋은 경기하면서 결과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Q. 손흥민, 황희찬과 대결도 펼쳐질 수 있다. 특히 토트넘을 일찍 만나는데 각오를 전한다면.

"토트넘이라고 달라질 건 없다.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나 혼자 준비하는 게 아니고 팀과 함께 준비하는 거라 팀에서 매 경기 다른 승점을 생각하고 있다. 그것에 집중해서 잘 준비하면 우리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형들을 마주하게 된다면 정말 더러운 수비까지 해서라도 골을 안 먹고, 내가 할 수 있는 거 하면서 막아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이제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로 만나는 거니까 최대한 이기려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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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손흥민 외에도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만날텐데 누구와 붙고 싶은지.

"다 워낙 좋은 선수니까 뽑기가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어느 팀이든 만나면 너무 좋을 것 같고, 어느 팀이든 경기장 안에서 마주할 수 있다면 나한테는 정말 행복한 일이 될 것 같다."

Q. 지난해 프리시즌을 경험했다. 이번 여름에 필요한 게 무엇일지.

"선수들과 더 어울리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선수단과 잘 어울려야 좋은 시너지가 나온다. 선수들도 차별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고, 모두 마음 열고 받아줘서 나 역시 조금 더 다가가고 친해져야 할 것 같다. 그러면 경기장 안에서 더 좋은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다."

Q. 머지않아 한국인 최고 프리미어리거 센터백이 될텐데.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 타이틀이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또 내가 잘해야 제 후배들이나 동생들한테도 더 좋고 많은 길이 열린다고 생각해 더 책임감 느끼고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Q. 이른 아침에 팬들이 찾아왔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저번 시즌도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경기를 못 뛰어서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는 빠른 시일 내에 데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데뷔하면 또 경기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만약 경기를 더 뛰게 되면 관심을 더 가져주실 것 같은데 그럴수록 더 많이 집중하고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응원에 보답드릴 수 있도록 더 경기장에서 많이 뵐 수 있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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