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26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 2무, C조 1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과정은 최악이었으나 어떻게든 결과를 낸 그들이다.
사진(쾰른 독일)=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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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서 1-0 승리 이후 덴마크(1-1), 슬로베니아(0-0)를 상대로 웃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히 덴마크와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역시 ‘물주먹’이었기에 일단 1위를 사수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의 1위 16강 진출은 큰 의미가 있다. 일단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팀들을 결승 이전까지 모두 피했다.
현재 유로2024 토너먼트 대진표는 극과 극이다. 개최국 독일과 우승 후보 프랑스, 그리고 또 다른 강호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같은 라인에 포함됐다. 그들은 매 경기 혈전을 치러야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잉글랜드는 비교적 네임 밸류가 떨어지는 라인에 속했다. ‘신데렐라’ 오스트리아,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스위스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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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잉글랜드와 마찬가지 조별리그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미끄러진 것이 변수가 됐다. 음바페가 돌아왔음에도 폴란드와 1-1 무승부를 거둔 그들이다. 그리고 오스트리아가 네덜란드를 3-2로 잡아내며 1위에 올라 대진표가 크게 흔들렸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밀려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들은 A조 2위 스위스와 16강전을 치른다. 만약 잉글랜드가 8강에 오른다면 지난 유로2020 결승 리매치가 펼쳐진다.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경기력을 고려하면 그들이 결승까지 오를 가능성은 매우 낮다. 세르비아와 덴마크, 슬로베니아를 압도하지 못했고 오히려 밀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물론 잉글랜드와 같은 강팀들의 경우 조별리그에서 몸을 풀고 토너먼트에서 전력을 다하는 완급 조절이 가능하기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그럼에도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끔찍했기에 그들을 우승 후보라고 언급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은 일이다.
과연 잉글랜드는 ‘꿀대진’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우승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지금껏 보여준 경기력은 그저 연극이었을까. 조별리그 경기력을 잊고 반전이 없다면 16강도 힘겨울 잉글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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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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