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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홈 5연패’ 떠올린 서울 김기동, “버스 몇 번 막혔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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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동 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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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계속해서 믿음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9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강원FC를 2-0으로 제압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서울(승점 24)은 광주FC(승점 22)를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다. 또 홈 5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총평에 앞서 일류첸코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중에 일류첸코에게 준비하라고 했는데 흐름상 투입하지 못했다”라며 “경기가 끝난 뒤 삐쳐 있었는데 득점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기에 이해가 된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가 있으니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후반전에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가면 일류첸코를 투입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득점까지 하며 잘 유지했다. 교체하면서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다”라며 “상대 뒷공간을 공략할 때는 일류첸코보다 호날두가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원전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기름을 붓자고 했는데 준비한 대로 이뤄졌다”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돌아봤다.

서울은 6월 휴식기 이후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고 교수님께서 오셔서 자신감에 대한 강연도 해주셨다”라며 “그런 부분이 도움 돼서 좋은 상황을 만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서울은 주장 기성용이 빠진 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우연 같다”라고 선을 긋고 나서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은데 주장으로서 빨리 돌아와 주길 바란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홈 5연패면 버스가 몇 번 막혔을 거라고 했다”라며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믿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아직 부족하고 더 좋아져야 한다. 마지막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린가드의 K리그 데뷔 골과 호날두의 데뷔전이 동시에 이뤄졌다. 김 감독은 “나뿐만 아니라 팬들도 린가드의 골을 많이 기다리지 않으셨을까 한다”라며 “린가드의 득점 후 좋아하는 선수들을 보니 더 좋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호날두는 몸 상태가 50~60%라고 했는데 아직 힘들어 보였다”라며 “더 끌어올려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다음 상대는 전북현대다. 오랜 시간 이기지 못했던 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징크스 탈출을 노린다. 김 감독은 “바로 토요일에 경기하고 비 예보도 있다”라며 “정신력 그리고 버티는 힘이 강한 팀이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후 린가드에게도 ‘무조건 3연승 가야 한다’고 하니 린가드도 선수들과 준비하겠다고 했다. 짧은 시간이나 오랫동안 못 이겼던 걸 이번에 이루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제 한숨 돌리고 산소호흡기 달았다. 한두 경기 잘못되면 또 내려간다”라며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하는 게 우선이다. 지금은 순위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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