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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럴 수가' 우크라이나, 승점 4 얻고도 꼴찌…여기가 '죽음의 조'였네 [유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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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유로 2024의 진정한 '죽음의 조'는 E조였다.

E조의 1위부터 4위까지 최종 승점이 동일하다. 희비는 득실차에서 갈렸다. 우크라이나는 조 선두 루마니아와 승점 동률을 이루고도 최하위로 떨어져 조별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세르히 레브로프 감독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벨기에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우크라이나는 승점 4점이 되어 루마니아, 벨기에, 슬로바키아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루마니아와 벨기에는 각각 득실차가 1, 슬로바키아는 0, 우크라이나는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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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5-3-2 전형으로 나섰다. 아나톨리 트루빈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비탈리 미콜렌코, 미콜라 마트비옌코, 올렉산드르 스바토크, 일리야 자바르니, 올렉산드르 팀치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헤오르히 수다코우, 볼도디미르 브라즈코, 미콜라 샤파렌코가 중원을 책임졌다. 아르템 도우비크와 로만 야렘추크가 공격을 이끌었다.

벨기에는 4-2-3-1 전형을 꺼냈다. 쿤 카스테일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아르튀르 테아트, 얀 베르통언, 바우트 파스, 티모시 카스타뉴가 백4를 구축했다. 유리 틸레만스와 아마두 오나나가 허리를 받쳤다. 제레미 도쿠, 케빈 더 브라위너,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2선에서 최전방의 로멜루 루카쿠를 지원했다.

벨기에가 먼저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6분 더 브라위너가 루카쿠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이를 받은 루카쿠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아 트루빈 골키퍼가 막았다. 더 브라위너와 루카쿠 라인은 전반 13분에도 다시 한번 가동되는 듯했으나 더 브라위너의 패스가 수비에 끊기면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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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전반 20분 샤파렌코의 패스에 이은 야렘추크의 중거리슛으로 반격했으나 카스테일스가 선방했다. 이어 전반 21분 야렘추크와 함께 공격진을 이룬 도브비크도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빗나갔다. 도브비크는 전반 27분 박스 안에서 다시 한번 기회가 왔으나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계속해서 치고 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벨기에는 전반 32분 더 브라위너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더 브라위너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34분 미콜렌코의 패스에 이은 수다코우의 슛으로 맞섰다. 수다코우의 슈팅은 골키퍼가 막았다.

이 흐름은 전반전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42분 야렘추크와 도브비크의 연계 플레이로 벨기에 골문을 두드렸으나 실패했다. 벨기에는 전반전 추가시간 트로사르의 패스를 받은 더 브라위너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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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벨기에는 전반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포문도 벨기에가 열었다. 후반 6분 코너킥 이후 박스 바깥쪽에서 틸레만스가 공을 잡은 뒤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틸레만스가 넘어지면서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벨기에는 후반 19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에 이은 루카쿠의 슛으로 또다시 우크라이나를 위협했으나 골키퍼가 선방했다.

우크라이나는 부상당한 미콜렌코를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교체하면서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줬다. 벨기에는 틸레만스와 트로사르를 오렐 망갈라, 야닉 카라스코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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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21분 루카쿠의 패스를 받은 카라스코가 돌파에 성공한 뒤 슈팅까지 시도했는데 우크라이나 수비를 넘지 못했다. 벨기에는 계속 기회를 잡기는 했으나 결정력이 따르지 않아 문제였다. 후반 28분 루카쿠의 중거리슛도 골키퍼가 막았다.

우크라이나는 브라즈코, 샤파렌코, 야렘추크를 루슬란 말리노브스키, 타라스 스테파넨코, 블라디슬라프 바나트와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에 집중하던 우크라이나에도 기회가 왔다. 후반 33분 도브비크가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옆그물이 출렁였다. 후반 37분에는 교체로 투입된 스테파넨코가 코너킥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은 위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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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도쿠 대신 들어온 요한 바카요코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같은 시간 열린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E조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네 팀은 각각 1승 1무 1패로 나란히 승점 4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득실차에서 갈렸다. 네 팀 중 득실차가 가장 낮은 우크라이나가 조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짐을 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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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대회가 시작되기 전 유로 2024 '죽음의 조'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크로아티아가 묶인 B조나 프랑스, 네덜란드와 함께 오스트리아 폴란드까지 배정된 D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력이 비등비등한 E조가 진정한 죽음의 조였다. B조와 D조는 확실하게 순위가 나뉜 반면 E조는 최종전에서, 그것도 승점과 승자승도 아닌 득실차에서 순위가 갈리면서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대표팀 SNS, 벨기에 대표팀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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