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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어? 이거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장면...'벤투호의 기적'이 유로 2024에 '등장'→완전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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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인들에겐 매우 익숙한 장면이다.

조지아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독일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F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0으로 제압했다.

기적 같은 승리였다. 조지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여 있었다. 게다가 마지막 상대는 같은 조에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포르투갈은 FIFA랭킹 6위인 반면 조지아는 고작 74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지아는 기적을 만들었다. 조지아는 전반 2분 만에 터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서 후반 12분에는 조르지 미카우타제의 페널티킥 쐐기 골이 나오며 승리를 가져갔다. 조지아는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승점 4)가 되며 조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각 조 3위 팀 중 상위 4개 팀도 16강에 합류할 수 있는 이번 대회 규칙 덕분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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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조지아의 기적은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들어낸 기적과 매우 유사한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한국은 당시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했다. 3차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한국은 1무 패를 거두고 있었으며, 조 최강팀인 포르투갈을 잡아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조지아 역시 포르투갈전 직전까지 1무 1패였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의 결승 골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조지아 역시 포르투갈을 제압한 뒤 16강에 올랐다. 두 팀이 이러한 기적을 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포르투갈의 라인업 덕분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은 카타르 월드컵과 유로 2024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나란히 2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후 3차전에서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후보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자연스레 한국과 조지아는 전력상 약해진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처럼 두 팀이 쓴 기적은 공통점이 매우 많았다.

이제 조지아는 다음 달 1일 스페인과 16강에서 맞붙는다. 비록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더욱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8강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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