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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큰 충격 받아…정신과 치료 받는 중" 피해 선수, 이해인 주장에 전격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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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해인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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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전지훈련에서 성추행, 음주 등의 이유로 자격정지를 당한 피겨 국가대표 선수 이해인이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해인에게 피해를 당한 C 선수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이해인 측 법률 대리인인 법뮬사무소 서은의 김가람 변호사는 "이해인은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 이해인과 해당 선수는 연인관계였는데 그 사실을 연맹에 알리지 않았고, 연맹은 두 사람이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오인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인도 자신의 SNS를 통해 "빙상연맹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사실 그 친구와 사귀는 사이였다는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C 선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위온의 손원우 변호사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이해인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C 선수 측에 따르면 두 선수는 2023년 10월 초순경 이별했고, 2024년 5월경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이탈리아 전지훈련이 시작되고 나서 2~3일 후 다시 만났다.

입장문에 따르면 "C 선수는 이해인 선수와 마주치는 것이 불편하고 어색해서 이해인 선수를 피해 다녔다"면서도 이해인의 설득으로 인해 재회를 결정했다.

C 선수 측은 "이해인은 C 선수에게 소위 '키스마크'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먼저 물어봤고, C 선수는 이에 대해 잘 모르겠으니 해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해인 선수는 C 선수의 목에 입맞춤을 하여 '키스마크' 자국을 남겼다"면서 "당시 C 선수는 키스마크가 무엇인지 몰랐을 뿐 아니라, 목에 자국이 남아서 많이 당황하고 놀라서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 대표팀의 지도자와 매니저가 대표님 훈련 과정에서 C 선수의 목에 있는 자국에 대해 물어봤고, C 선수는 이해인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까 걱정되어 다른 남자 선수와 장난을 치다가 꼬집혔다고 대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C 선수는 2024년 6월 초순경 귀국한 후 이해인에게 SNS로 결별을 알렸다. 이해인은 비밀연애를 제안했고 C 선수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C 선수 측은 "이해인이 25일 C 선수에게 키스마크에 대해서 물어봤다. 동시에 이해인은 이 사건에 관한 사후적인 증거수집 등 대처를 위해 C 선수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질의했고,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C 선수는 그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C 선수는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정신과에서는 우울증과 불안감이 굉장히 높게 나와 지속적인 치료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와 같이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아 치열한 진실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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