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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김민재 뮌헨서 '다시 본다'…"우리가 도와줘야 해!"→NEW 수뇌부+감독 전폭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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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보드진과 감독으로 변화하면서 김민재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내렸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가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재평가하면서 다음 시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

매체는 "뮌헨이 김민재와 함께 계획을 짜고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함께 일하길 원한다"라며 "내부 분석에서, 뮌헨은 김민재가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부족했던 더 많은 소통, 대화, 그리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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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매체인 TZ도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가 김민재가 포함된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잔류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에베를을 중심으로 구단 수뇌부들이 김민재와 함께하는 걸 계획하고 있다. 김민재도 뮌헨과 계약된 2028년까지 뛰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김민재는 국내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으로 참가한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고 국방부에서 지정한 사회봉사 시간을 이수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6월 예술·체육요원으로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예술·체육요원은 복무기간 2년 10개월 이내에 사회 취약계층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데, 김민재도 여름 휴식기를 이용해 봉사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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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매체는 "김민재는 봉사활동 시간 동안 한국의 젊은 축구 선수들에게 태도를 포함해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라면서 "김민재가 시즌 후반기를 엇갈리게 보냈다는 점조차 장점이다. 김민재는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스포츠의 밝은 면은 물론 커리어의 어려운 단계를 헤쳐 나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제공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고, 최종 승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이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5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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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전반기에 김민재는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오히려 선발 풀타임 횟수가 잦아 독일 현지에서 과부하를 우려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와의 출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비롯해 선발 출전한 몇몇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의 축구 경력 동안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프로 첫 해 전북 현대에서부터 주전을 놓친 적이 없었다 이어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나폴리에서도 언제나 핵심이었고, 베스트 11 중 한 자리는 항상 그의 몫이었다. 그런 김민재가 선발 자리를 잃고, 결정적 실수를 범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당연히 익숙하지 않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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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했던 탓에 이번 여름 방출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최근 독일 키커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적절한 제안이 오면 팀 떠나는 것을 허락받았다"면서 "이는 입단한지 1년밖에 안 된 김민재에게도 해당된다. 김민재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경기력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김민재가 방출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내부에선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분데스리가의 축구 스타일이 상이하기 때문에 김민재가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구단은 이 섬세한 한국인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을 더 취해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3명 중 좋은 오퍼가 오는 선수들은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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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여기에 더해 "에릭 다이어는 여러 이유로 올 여름 선수단에서 유일하게 판매되지 않을 센터백이다. 다이어는 리더십 자질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수비수임을 입증했다. 급여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막대한 연봉을 받지 않으며,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때도 불평하지 않는다"라며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떠날 수 있다. 김민재도 불과 1년 만에 떠날 수 있다. 겨울 아시안컵 이후 눈에 띄게 경기력이 하락했다"라고 김민재가 방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의 축구 스타일은 다르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김민재가 더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라며 "결국 3명의 센터백 중 누가 먼저 좋은 제안을 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2명의 센터백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김민재 중 2명이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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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새로운 경쟁을 준비하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2연패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투헬과 일찌감치 결별을 약속한 뒤, 뱅상 콤파니라는 어린 감독을 데려왔고 선수단도 대폭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여기에 김민재의 이름은 빠지면서 다음 시즌도 뮌헨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센터백 자리에는 이미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적응을 마친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차지한 바이엘 레버쿠젠 센터백 요나단 타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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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뮌헨은 마타이스 더리흐트 혹은 다요 우파메카노를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 자원들을 물갈이해 새로운 수비진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물론 중원과 공격진도 요슈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등 여러 선수들이 이적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내부 소식을 꿰고 있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매각될 수 있는 6명의 뮌헨 선수들을 공개했다.

플레텐베르크는 "현재 뮌헨에는 다수의 잠재적인 이적이 준비되어 있으나, 가장 시급한 것은 매각이다. 이제 선수들 중 총 6명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대상들로 분류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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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의 살생부에 포함된 선수들은 더리흐트,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다. 코망이나 그나브리처럼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선수들도 있지만 더리흐트, 키미히, 고레츠카는 뮌헨의 기둥과 같은 선수들임에도 살생부에 이름이 적혔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콤파니 감독이 휴가에서 돌아왔고, 내부적으로 선수단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어떤 선수와 함께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어떤 선수를 계획에서 제외할지 명확하게 나눴다"라고 했다.

구단의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한 명단이다. 독일 최고의 축구 전문지 '키커'는 고액 연봉자들에게 지출해야 하는 금액에 부담을 느낀 뮌헨이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들을 정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플레텐베르크가 언급한 6명의 선수 중 키미히, 고레츠카, 코망, 그나브리는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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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다음 시즌 경쟁을 위한 마음을 다잡은 상태다. 그는 지난 5월 말 'T-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수비수로서 나는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그런 퀄리티가 언제나 요구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혼란스러웠다"라며 뮌헨에서의 첫 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민재는 한층 더 발전하면서 다음 시즌도 뮌헨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선수로서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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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의 다짐에 발맞춰 구단 내부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선언하면서 그의 잔류는 물론 주전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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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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