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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유무와는 상관 없이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무실점으로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30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콘메볼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페루를 2-0으로 완파, 8강행을 확정했다. 부상설이 돌던 메시는 이날 벤치에서 머물렀다.

4-3-3을 꺼내든 아르헨티나는 가르나초-라우타로 마르티네스-디 마리아(FW), 팔라시오스-파레데스-로 셀소(MF), 타글리아피코-오타멘디-페첼라-몬티엘(DF),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GK)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3-4-2-1을 선택한 페루는 게레로-레이나-플로레스(FW), 로페스-페냐-카르타헤나-손느(MF), 칼린스-삼브라노-코르소(DF), 가에세(GK)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가르나초가 상대 선수의 발길질에 넘어지는 등의 사고도 있었지만, 아르헨티나는 상대의 거친 수비에도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전반 11분에는 우측 코너킥에서 오타멘디가 공의 낙하지점을 잘못 예측, 골키퍼 없는 빈 골대에 헤딩슛을 성공시키지 못하기도 했다. 전반 25분에는 파레데스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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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양 팀.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이 터져나왔다.

후반 1분, 중원에서 공을 전달받은 디 마리아가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로 수비 사이를 돌파던 라우타로에게 공을 연결,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만들어냈다. 라우타로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공을 띄워(칩 슛) 골키퍼를 넘겼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5분 추가득점기회를 맞이했다. 교체투입된 페루 수비수 헤수스 카스티요가 크로스를 막아내다 손에 공이 맞는 핸드볼반칙을 범했다. 패널티킥이었다.

그러나 패널티킥 키커로 나선 파레데스는 오른 골포스트를 맞췄다. 골키퍼가 반대 방향을 예측한 상황에서의 아쉬운 실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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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라우타로의 멀티골이 터졌다. 후반 41분 라우타로는 후방에서 길게 전달된 볼을 경합하던 과정에서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공을 빼앗았다. 이어 이를 또 한번 가볍게 띄운 슈팅(칩 슛)으로 골로 연결했다. 페루는 라우타로가 팔로 수비를 밀었다고 어필했으나, VAR 검토에도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메시 없이 이번 경기에서도 2-0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A조 3전 전승, 5골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8강에 올랐다. 이어 캐나다가 승점 4점(1승 1무 1패)로 함께 8강으로 향했고, 칠레(승점 2)와 페루(승점 1)은 탈락했다.

오는 7월 1일 오전에는 멕시코와 에콰도르, 자메이카와 베네수엘라가 B조의 향방을 가린다. 승점 6인 베네수엘라는 8강진출을 확정했으며 승점 3인 에콰도르-멕시코가 칼 끝 승부를 겨룬다. 비길 경우 에콰도르가 멕시코에 골득실(+1, 0)에서 앞서며 8강으로 향한다.

사진=연합뉴스/AP/AFP/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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