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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내가 아직도 후보로 보이니?' SD 히가시오카, NL 포수 홈런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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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최근 눈부실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샌디에이고 백업포수 카일 히가시오카(34)가 내셔널리그 포수 홈런부문 1위 자리에 올랐다.

히가시오카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보스턴을 상대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포수, 8번 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 5회초에 찾아온 자신의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9호 홈런이었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튜리뷴은 30일 "히가시오카가 이달 6월에만 홈런 8개를 쳤다. 그런데 이 8홈런이 단 48타석 만에 나온 것"이라며 최근 히가시오카가 보여주고 있는 눈부신 활약상에 대해 조명했다.

매체는 이어 "히가시오카가 현재 기록 중인 올 시즌 9홈런은 LA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29)와 함께 내셔널리그 포수 홈런부문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며 "다른점이 있다면 주전포수 스미스는 60경기에 출전해서 9홈런을 기록한 반면 백업포수인 히가시오카는 단 32경기만 뛰고도 홈런 9개를 터트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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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오카는 단순히 홈런만 많이 친 것이 아니다. 최근 그가 쏘아 올린 홈런 다수는 모두 팀 승리와 직결된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어서 더 주목을 받는다. 그는 지난 13일에는 오클랜드를 상대로 펼쳐진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직접 견인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7일 워싱턴을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 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을 때는 4타수 3안타 6타점 3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 3안타 중에는 홈런 2방이 포함돼 있다. 2회초 투런포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린 히가시오카는 8회 자신의 빅리그 첫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히가시오카가 한 경기 멀티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에도 한 경기 2홈런을 쳤다. 뉴욕 양키스 시절인 2020년 9월에는 토론토를 제물로 삼아 한 경기 3홈런을 친 적도 있을 만큼 펀치력이 좋은 포수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평소 컨택능력이 좋지 않아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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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나아주 출신인 일본계 미국인 히가시오카는 지난 2017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즌 100경기 이상을 뛰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철저한 백업포수로 지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소화한 92경기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출전기록일 정도다.

본인도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는 듯 히가시오카는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일 경기에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공격이든 수비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시즌 목표를 밝혔다.

현재 샌디에이고 주전포수는 루이스 캄푸사노(26)가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주로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총 49경기에 나와 타율 0.319, 7홈런 30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코칭스태프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고, 그 결과 올 시즌 개막전 주전포수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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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대와 달리 캄푸사노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그는 지난 21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올 시즌 총 66경기에 나와 타율 0.234, 5홈런 31타점 OPS 0.653을 기록 중이다. 히가시오카의 성적인 타율 0.211, 9홈런 22타점 OPS 0.797보다 못한 성적이다.

히가시오카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무려 9년의 시간이 흐른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흔치 않은 케이스다. 터지진 않았지만 잠재력을 인정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이로 볼 때 노장 취급을 받을만한 시기에 오히려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한 히가시오카가 생애 첫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출전기록(92경기)은 무난히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카일 히가시오카, 루이스 캄푸사노©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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