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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경기가 일찌감치 취소된 가운데 제2경기도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비교적 일찍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렸고 경기장 상태도 좋지 않았다. 정비가 쉽지 않은 수준으로 비가 내렸다. 키움을 일찍 광주를 떠났고, KIA도 결론적으로 집에서 이틀을 편히 쉬었다.
KIA는 29일까지 리그 1위, 키움은 리그 최하위 팀이었다. 일단 더블헤더 1경기 선발 투수는 양현종(KIA)과 김인범(키움)의 대결이었다. 김인범의 공이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경력과 올해 성적에서 양현종이 우위에 있었다. 평상시 같았으면 제1경기는 몰라도 제2경기 취소는 아쉬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어쩌면 이틀을 푹 쉰 것이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조금은 읽힌다. 선수단도, 팬들도 그렇다.
그만큼 힘겨운 일주일 일정이어서 그랬다. KIA는 이번 일주일을 좋지 않은 소식 속에 시작했다. 마무리 정해영이 지난 23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등판해 투구하던 도중 어깨 쪽에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전반기가 아웃됐다. 가뜩이나 힘겨운 불펜 상황에서 마무리의 이탈은 그 타격이 제법 커 보였다.
그런 우려가 주 첫 경기부터 현실화됐다.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14-1까지 앞서 있다가 무려 14점을 허용하고 14-15로 뒤집히는 졸전을 벌였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점수차 역전패가 나올 뻔했다. 간신히 15-15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현재 KIA의 불펜 상황과 집중력을 대변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KIA는 26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4-6으로 졌고,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2-11로 지는 등 사직 원정길이 힘겨웠다. 투수는 투수대로 쓰면서 에너지가 크게 소모됐다. 팀의 핵심 타자 중 하나인 이우성마저 부상으로 전반기를 접은 가운데 홈으로 돌아와 키움과 시리즈에서 반격을 노렸으나 28일 광주 키움전에서 6-17로 대패하면서 오히려 분위기만 더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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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8일 경기까지 대패하면서 팀이 안 좋은 분위기로 사정없이 휘말려 들어가는 페이스였다. 그런 측면에서 29일과 30일 비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는 점은 KIA로서도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현재 전력이 완벽하지 않고, 이제 전반기 마지막 3연전(대구 삼성전)을 어떻게 치를지 잘 계산하면 전반기가 끝난다. 그간 휴식이 부족했던 야수들도 사흘 동안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고, 일주일 동안 완전히 꼬였던 불펜 순번도 정상화한 채 주초 3연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가장 머리가 복잡했을 법한 이범호 KIA 감독에게도 도움이 되는 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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