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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둥 타이산 공식 웨이보, 최강희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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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에 2실점,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패한 산둥 타이산의 최강희 감독이 팬들을 달랬다. 그리고 다소 의도가 보이는 질문 또한 매끄럽게 대처해냈다.
지난 30일, 산둥 타이산은 중국 슈퍼리그 17라운드 베이징 궈안전을 0-2로 완패했다. '국가대표 더비'라는 멋진 이름이 붙은 경기에서 벌어진 '대참사' 그 자체였다.
경기에서는 상대 용병 듀오(사무엘 아데벤로-파비우 아브레우)가 서로 1골 1도움씩을 주고받으며 산둥 타이산을 2-0으로 완파했다. 두 골 모두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개인기와 패스워크로 산둥 타이산을 홀렸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이렇게 힘든 시기에 우리가 이렇게 좋지 않은 경기를 하게 됐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경기 분위기를 끌고 오기 위해 선제골을 넣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이날 경기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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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인으로는 초반 집중력을 꼽았다. 선수들이 초반 쉽게 공을 내주는 바람에 상대에게 득점기회가 열렸다는 것이 문제였다.
팀의 용병, 크리장과 저드슨의 부상에 대해서는 "크리장은 100% 회복되지 않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한다. 자드송은 무릎 관절 및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라며 용병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베이징 궈안의 2골 모두 용병 선수단에서 터져나온 만큼, 산둥 타이산의 용병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는 것을 완곡히 전달하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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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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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지 기자들은 끝까지 '누구의 책임일까요?'라며 최강희 감독을 찔렀다.
만약 특정인을 집어 답한다면 '최강희 감독이 핑계를 댄다'라는 프레이밍으로,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말을 하면 '문제 파악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들을 수 있는, 마치 외통수같은 질문이었다.
과거 상대 감독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꼬투리삼아 "말같지도 않은 질문을 하고 있어"라는, 최강희 감독의 극대노를 이끌어냈던 기자도 바로 베이징 지역 매체 중 한 곳이었다.
다행히도 최강희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신 최강희 감독은 "이건 책임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외국인 선수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팀도 좋지 못한 상황에 놓여 있다. 누구 하나가 책임을 질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라며 기자들의 의도섞인 질문에 말려들지 않았다.
사진=산둥 타이산, 베이징 궈안 공식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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