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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IN POINT] 괴로웠던 '그 겨울' 지나 이제 여름 장마...그런데 감독은 공석→변화 없이 지난 5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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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봄이 끝나 여름철 장마가 시작됐는데 아직도 대한민국 사령탑은 공석이다.

국민들에 충격을 줬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패배 이후 한국 축구계는 뒤집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감독의 각종 논란이 다 터졌고 손흥민, 이강인이 주먹다짐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발칵 뒤집혔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건 2024년 2월 16일이다. 경질 발표 이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 사과를 하고 현 상황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후 약 5개월이 지났다.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했을 때 K리그는 대박 흥행 조짐을 보였고, 여름이 시작될 즈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을 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또 트로피를 들었다.

대륙 대회도 개최가 됐다. 독일에서 UEFA 유로 2024가 열려 현재 16강을 치르고 있고 2024 남미축구연맹(COMEBOL) 코파 아메리카도 조별리그 막바지 단계다. 오리무중이던 전북 현대,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정해졌다. 5개월 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는데 한국 대표팀 감독이 공석이라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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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주도 아래 감독 선임 작업이 이어졌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3월엔 황선홍, 6월엔 김도훈 임시 감독 주도 하에 A매치를 치렀다. 이렇게 길게 감독을 공석으로 뒀는데 아직도 새 감독이 누구인지 정해지지 않았다. 제대로 전력강화위원회 프로세스가 가동됐는지도 의문이며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와 실질적 업무 소통이 됐는지도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

감독 공석만 같은 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행태도 이전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쇄신과 변화 대신 불통, 체계 미비, 촌극 속 갈등의 모습은 그대로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클린스만 시절과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도 떨어진 대한축구협회 신뢰도와 정몽규 회장에 대한 반감을 회복하기 어려웠는데 오히려 그대로인 모습을 보여줘 더 한숨을 쉬게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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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위원장이 나가고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대신 최종 후보들과 면접을 보고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국내, 외국인 감독 사이에서 갈등을 했지만 현재 외국인 감독 선임에 더 무게감이 실려 있어 보인다. 목표는 이번 주 내에 발표를 하는 인데 전력강화위원회가 와해되고 대한축구협회 수뇌부 쪽과 갈등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상황에서 제대로, 빠르게 선임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 긴 시간 동안 "도대체 한 게 뭐지?"란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6월 A매치엔 새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는데 그러지 못했을 때만 해도 더 좋은 감독, 더 확실한 검토를 마쳐 선임한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땅에 떨어졌다고 생각했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믿음은 더 깊은 지하로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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