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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하시4' 이주미, '시청역 참사' 감성글 사과…"실수이자 부족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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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4'로 얼굴 알린 변호사 이주미
시청역 사고 관련 실언…"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내지 말자"


더팩트

'하트시그널4'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던 변호사 이주미가 시청역 사건 후 올린 글에 관해 사과했다. /이주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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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하트시그널4' 출연자이자 변호사 이주미가 시청역 참사와 관련한 경솔한 언행으로 뭇매를 맞자 사과했다.

이주미는 2일 자신의 SNS에 "모든 글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에 더해 다 함께 아파하고 슬퍼해야 하는 시점에 내 글들로 마음을 어지럽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올린 글에 대한 사과였다. 지난 1일 저녁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형 승용차가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인도로 급작스럽게 역주행 돌진해 보행자를 덮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해 총 9명이 사망했으며 4명이 다쳤다.

이를 확인한 이주미는 SNS에 시청역 참사를 언급하며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어느 부부의 대화가 잔상처럼 맴돈다"며 "그저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순간을, 사랑을 조금 더 아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 촌스럽고 낯간지러워도 그 감정을 계속해서 꺼내놓아야지 싶은 밤"이라는 글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여러 질타가 쏟아지자 이주미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그는 "해당 글의 요지는 비보 이후 내가 품었던 생각 중 하나였다"며 "게시물을 게재한 직후 몇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염려부터 질타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며 내 게시물이 문제가 있음을 깨닫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보를 접하고 이미 선행된 슬픔이 있었기에 단문의 애도만을 남기는 것이 오히려 조심스러웠다. 동시에 누군가의 일상이 이렇게 쉽게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이 허망했다"며 감성글이 나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주미는 "모든 생각의 과정을 담지 못할 짧은 게시물에 자투리 하나만을 남긴 것이 내 실수이자 부족함이라 여기고 있다. 부족한 배려심과 생각을 근거로 해 이어진 행동이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이주미는 "온전히 애도하고 애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시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췄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혹여나 상처 입은 분들이 계신다면 이 글을 통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이주미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주미입니다.

7월 2일 자정으로 넘어갈 무렵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글을 게재했습니다. 글의 요지는 7월 1일 저녁 서울에서 있었던 비보 이후 제가 품었던 생각 중 하나였습니다.

아래 모든 글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에 더해 다 함께 아파하고 슬퍼해야 하는 시점에 제 글들로 마음을 어지럽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전문에 말씀드린 게시글과 관련하여 게재 직후 몇통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염려부터 질타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며, 제 게시물이 문제가 있음을 깨닫기에 충분했습니다. 언행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하여 곧바로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캡처본이 확산하며 많은 분께서 확인하신 것 같습니다.

비보를 접하고 이미 선행된 슬픔이 있었기에 단문의 애도만을 남기는 것이 오히려 조심스러웠습니다. 동시에 누군가의 일상이 이렇게도 쉽게 붕괴할 수 있다는 점이 허망하였습니다. 모든 생각의 과정을 담지 못할 짧은 게시물에, 자투리 하나만을 남긴 것이 저의 실수이자 부족함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부족한 배려심과 생각을 근거로 해 이어진 행동이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의 의견 하나, SNS 게시물 하나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동안 영향력에 관해 깊이 고민하고 체감하여 왔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 또한 없습니다. 온전히 애도하고 애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시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여나 상처 입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 글을 통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나아가,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누구보다도 제게 깊게 남은 과오가 되었기에 다시 한번 잘 새기고 마음가짐과 행동을 다잡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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