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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18세 초신성, SON 품에 안겼다! 토트넘, 1호 영입 떴다...6년 계약 이적료 700억 조건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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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주목하는 18세 초신성 아치 그레이(18)가 SON 품에 안겼다.

토트넘 1호 영입이 떴다. 토트넘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 1호 영입으로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의 그레이를 6년 계약에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700억원)의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리즈 유나이티드로부터 미드필더 그레이와의 계약을 발표하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이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와의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등번호는 14번을 달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토트넘의 1호 영입 선수 아치 그레이.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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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1호 영입 선수 아치 그레이.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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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으로 올해 만 18세인 그레이는 리즈 소속의 우측 측면 수비수 겸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리즈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현재 187cm의 당당한 체격에 좋은 볼 간수 능력과 함께 수비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로 꼽힌다. 매우 어린 나이부터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무려 4대 째 리즈에서 뛰고 있는 성공 유스 출신의 선수다.

토트넘은 이같은 그레이의 이력에 주목했다. 2006년생으로 잉글랜드 국적인 그레이는 8세였던 2014년부터 리즈 아카데미에 입단해 축구를 시작했다. 이어 U-18, U-21 팀을 빠르게 월반하며 통과했고 2021-22시즌 만 15세의 나이에 1군에 등장하면서 충격적인 등장을 알렸다.

이후 잉글랜드는 물론 영국 전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레이는 2023-24시즌 챔피언십 44경기 포함 52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마쳤다.

특히 지난 시즌 우측 풀백으로 지난 시즌 주로 많은 경기를 뛴 그레이는 한 시즌 동안 21세 이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총 97개의 태클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리즈는 3위에 오른 이후 플레이오프 승강전을 치렀지만 패하면서 끝내 1부리그 복귀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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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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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역시 “리즈 유나이티드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승강 PO까지 진출한 가운데 그레이는 총 52경기에 출전했다. 그런 시즌 전체의 활약은 충분히 챔피언십 영플레이어로 꼽힐만 했다”고 소개했다.

리즈를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시키지 못했지만 관심은 폭발했다.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팀이 그레이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쏟아졌다. 특히 그중에서도 브렌트포드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레이는 브렌트포드에 메디컬테스트까지 받으면서 이적을 눈앞에 뒀지만 막바지 두 클럽 간의 협상이 틀어졌다.

영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브렌트포드가 3500만 파운드 내외의 이적료를 제시해 최종 타결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이적료 지불 방식등을 동의하지 않은 리즈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 사이 토트넘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계약 최종 단계에 있었던 그레이를 하이재킹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그레이의 이적 소식은 여러모로 리즈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레이 가문’이 아치 그레이까지 무려 4대째 리즈에서 활약 중인 ‘성골’이며 그레이는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로컬 보이 겸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실제 그레이의 증조부인 에디 그레이는 리즈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1970년대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레이의 할아버지인 프랭크 그레이도 리즈 소속으로 200경기 이상을 뛴 레전드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레이의 아버지인 앤디 그레이 또한 리즈 선수로 뛰다 현재는 리즈 아카데미 코치로 재직 중이다. 심지어 그레이의 친동생인 해리 그레이도 리즈 유스팀에서 뛰고 있다. 무려 4대가 리즈와 인연을 맺고 있는 만큼 리즈 팬들은 원색적인 어조로 구단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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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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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는 토트넘 이적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레이는 “토트넘은 정말 거대한 구단이었기에 이적 제안은 내겐 거절할 수 없는 기회였다. 이곳에서 뛰게 될 것이 정말 기대 된다”면서 이적 배경을 설명한 이후 “아직 경기를 뛰면서 선수단을 만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말 기대되고 흥분된다”는 솔직한 이적 심경을 전했다.

이적 오피셜 발표가 나기 전에도 이미 그레이는 손흥민을 비롯한 복수의 토트넘 선수들을 SNS에서 팔로우하며 설레는 토트넘 이적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레이가 토트넘으로 오게 된다면 페드로 포로의 백업으로 우측 풀백으로 활약하거나 혹은 중앙으로 좁혀오는 변형 윙백 혹은 전통적인 미드필더로도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체격 조건이나 볼 간수 능력, 태클 실력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레이인 만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서 여러 역할을 맡게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우측 풀백 에메르송 로얄은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 AC 밀란 등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선수와 구단 모두 이적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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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1호 영입 선수 아치 그레이.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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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역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존재가 토트넘행을 선택하는 것에 큰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면서 “난 진정한 셀틱 팬이다. 우리 가족 모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좋아한다. 나는 아직 18세고 배울 것이 많기 때문에 좋은 감독과 함께 하는 것이 이적에 가장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레이 가문은 스코틀랜드 계통의 혈통을 갖고 있다. 그레이의 증조부인 에디 그레이부터 스코틀랜드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으며, 가문 전체가 오랫동안 스코틀랜드와도 인연을 맺고 있다. 그런 만큼 2023-24시즌 토트넘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리그에서 셀틱을 이끌고 강력한 축구를 펼쳤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동경해왔다는 게 그레이의 설명이다.

손흥민을 비롯한 동료들도 이적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였다. 그레이는 “토트넘엔 정말로 유명한 선수들이 믾다. 그들과 매일 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쁘다”며 10대 축구소년 다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그레이는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토트넘이 왜 날 영입했는지를 보여주면서 내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 엄청난 선수들을 빨리 만나고 싶고, 토트넘 구단과 팬들과도 강한 유대감으로 연결되고 싶다”며 토트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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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1호 영입 선수 아치 그레이.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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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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