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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한국에선 실패했으면서…"4-4-2로 바꿔라" 클린스만, 英 감독에게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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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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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국가대표팀과 결별하고 영국 더선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에게 쓴소리했다.

3일(한국시간) 더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해 "스위스전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며 "무언가 다른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스위스와 8강전에서 4-4-2 포메이션과 함께 해리 케인과 이반 토니를 투톱으로 배치할 것이"이라겨 예상하며 "난 그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독이 그렇게 느낀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토너먼트 감독이라면 직감을 믿고 지지받지 않을 결정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8강전은 승패를 가리는 시간이다. 이기면 4강에 진출하며 모두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패배는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스페인과 같은 축구 강국엔 용납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은 유로 2008과 2010, 2012까지 3연패를 달성한 스페인 이후 표준 포메이션이 됐다"며 "대부분 클럽과 국가가 이를 채택했는데 효과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항상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포메이션을 바꿨는데 잘 되지 않는다면 다시 바꿀 수 있다. 난 4-4-3 시스템에서 뛰는 스트라이커로 커리어 내내 뛰었다. 토트넘에서 테디 셰링엄과 함께 최전방에서 뛰었을 때 내 옆에 동료가 있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케인 같은 진정한 9번 스트라이커가 파트너를 갖는다는 것은 많은 육체적 노력을 덜어준다. 그것은 큰 자유다. 케인과 토니처럼 열심히 뛰는 두 공격수는 상대 팀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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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지난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케인을 최전방에 두는 4-2-3-1 포메이션을 썼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세르비아에 1-0으로 진땀승을 거둔 이후엔 덴마크와 1-1, 슬로베니아와 0-0으로 비겼다.

16강전에서도 같은 포메이션으로 출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의 동점골이 터지기 전까지 0-1로 끌려가며 탈락을 눈앞에 뒀다.

잉글랜드를 구한건 4-4-2 포메이션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교체로 투입된 토니가 케인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연장 전반에 머리로 케인의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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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토니는 공중에서 위협적인 선수로 팀에 다른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그렇듯, 나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슬로바키아와 경기에서 선수 교체를 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 하지만 그는 감독으로서 선수단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 선발 라인업을 고수하더라도 1,000% 역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괜찮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스위스는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들은 특별한 팀으로 발전했다. 케미스트리가 훌륭하고 잉글랜드를 위협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공격수들이 있다. 바이어 레버쿠젠의 놀라운 무패 시즌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도 보유한 팀이다. 나에겐 그가 분데스리가 지난 시즌 최우수 선수"라고 했다.

이어 "잉글랜드가 스위스를 놀라게 하고 무언가 다른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식 4-4-2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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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내내 4-4-2를 썼다. 감독으로 데뷔한 독일과 미국에서 4-4-2 포메이션을 썼고 한국 대표팀에서도 4-4-2 포메이션을 고수했다.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을 최전방에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가 실패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더선 칼럼니스트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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