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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전통 명문’ 휘문고, 부천고 꺾고 전국고교야구선수권 2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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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1회전] 류한준-박준혁 호투...’5할 타자’ 염승원 활약

전통의 야구 명문 휘문고가 선발투수 류한준과 구원투수 박준혁의 ‘짠물 피칭’에 ‘5할 타자’ 염승원의 활약을 앞세워 부천고를 꺾고 청룡기 2회전에 진출했다.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휘문고는 부천고를 3대0으로 꺾고 2회전에서 청주고와 16강행을 다투게 됐다.

휘문고는 1회초부터 선취점을 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부천고 선발 안시후가 휘문고 선두 타자 1번 윤주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를 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권 출전팀 중 유일하게 5할대 타율(58타수 30안타,0.517)을 기록하고 있는 휘문고 3번 타자 염승원이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따냈다.

마운드에선 휘문고 선발 류한준이 초반부터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7경기 27과3분의1이닝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중이던 류한준은 1회말과 2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부천고 타선을 묶었다.

3회초 휘문고 타선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2번 조윤건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3번 타자 염승원이 다시 안타를 터트리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4번 백계렬이 삼진을 당했지만 염승원의 도루로 1사 2,3루 찬스가 됐고, 5번 타자 김우진이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내면서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6번 타자 김용현이 다시 좌측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3-0이 됐다.

3회말에도 휘문고 선발 류한준의 호투가 이어졌다. 부천고 7~9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막더니 4회말에도 부천고 선두타자 1번 박승찬을 뜬공, 2번 박선우를 삼진, 3번 타자 정명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4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조선일보

3일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휘문고와 부천고의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 1회전 경기/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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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류한준은 부천고 선두타자 4번 윤유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9번째 삼진을 만들었지만, 곧 위기를 맞았다. 부천고 5번 타자 박시환이 유격수 앞 깊은 땅볼로 내야 안타를 만들면서 퍼펙트가 깨졌다. 이어 6번 황재민이 2루수를 넘기는 타구로 안타를 만들면서 부천고가 1아웃 1,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류한준은 부천고 7번 타자 최범규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을 만들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60개에 불과했다. 6회말에도 안타로 1사 1루 위기에서 유격수 땅볼로 병살을 만들며 호투를 이어갔다.

7회말 휘문고는 선발 류한준을 내리고 박준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부천고는 3번 타자 정명석과 5번 박시환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3루수 땅볼이 나오면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부천고는 9회말에도 1아웃에 박선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노렸지만, 박준혁이 2루수 땅볼로 병살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휘문고 염승원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키플레이어다운 활약을 펼쳤다. 선발 류한준은 6이닝 동안 75구를 던져 3피안타 9삼진 무실점, 구원투수 박준혁은 3이닝 동안 3피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나란히 호투해 부천고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2회전에 진출한 휘문고는 오는 7일 오후 2시 30분 신월 야구장에서 청주고와 16강행을 겨룰 예정이다.

[신월야구장=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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