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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아깝다' 김하성, 텍사스 에이스 상대로 친 홈런타구 도둑맞았다…2년전 같은 장소에서 최지만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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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29)이 텍사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40)를 상대로 홈런성 타구를 쳤지만 아쉽게도 이를 도둑 맞았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경기에서 안타 재생산에 나선 김하성이 이날도 안타를 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이날 김하성의 첫 번째 타석은 2회초 공격 때 찾아왔다. 투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텍사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40)를 상대로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 92.5마일(약 149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강하게 받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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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속도가 95마일(약 153km)이나 나온 이 타구는 비거리 370피트(약 113미터)를 날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텍사스 좌익수 와이어트 랭포드(23)가 펜스 앞에 붙어서 점프 캐치로 낚아채 아웃됐다. 만약 잡지 못했다면 좌측펜스 상단에 칠해 놓은 노란색 홈런라인을 강타해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김하성의 올 시즌 11번째 홈런이 될뻔한 타구는 이렇게 텍사스 좌익수에 의해 무산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장면이 2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일어났다. 당시 홈런성 타구를 도둑맞은 선수는 김하성의 선배 최지만(33)이었다.

2022년 5월 30일(현지시간) 당시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는 같은 장소에서 텍사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1회초 원아웃 주자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자신의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지만은 상대팀 선발투수 글렌 오토(28)를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만한 타구였다. 쭉쭉 뻗어 나간 타구는 하지만 펜스 앞에서 마치 한 마리 새처럼 높게 날아오른 텍사스 좌익수 엘리 화이트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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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시절의 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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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인줄 알고 1루 베이스 앞까지 여유롭게 달리던 최지만은 화이트의 포구 장면을 확인한 뒤 한 동안 어이없다는 듯 넋 놓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최지만 개인은 물론 탬파베이도 3-0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최지만의 홈런 타구를 낚아챈 화이트는 당시 경기가 끝난 뒤 가진 미국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야에서 오늘처럼 점프해서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꿈은 내가 외야수로 야구를 시작한 뒤 항상 꿈꿔온 것"이라며 기뻐했다.

최지만의 타구를 잡아낸 외야수 화이트는 그 후 트레이드를 통해 현재 애틀랜타에서 뛰고 있다. 최지만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던 투수 오토는 올 시즌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현재 트리플 A에서 뛰고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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