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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스위스 이끌었던 맨시티 DF의 눈물…감독은 "아칸지는 최고 수준이었어, 실축 신경 쓸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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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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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스위스 무라트 야킨 감독이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마누엘 아칸지를 위로했다.

스위스는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의 기세가 엄청났다. 스위스는 독일, 헝가리, 스코틀랜드와 함께 조별리그 A 조에 속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스위스의 순항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스위스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다. 스위스는 헝가리와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스위스는 백쓰리를 기반으로 한 전술로 헝가리를 3-1로 눌렀다. 2차전과 3차전에선 각각 스코틀랜드와 독일을 만나 무승부를 거두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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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16강에서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맞붙었다. 이탈리아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스위스가 압도하는 양상이 나왔다. 전반 37분 프로일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분엔 바르가스의 쐐기골이 터졌다. 스위스가 8강에 진출했다.

다만 스위스의 여정은 8강에서 끝났다. 후반 30분 엠볼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5분 사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여기서 아칸지의 실수가 나왔다. 그는 이번 대회 스위스의 핵심 그 자체였다. 백쓰리 중심에서 수비 조율은 물론이고 빌드업의 시작점을 자처했다. 이날도 패스 성공률 92%(105/114), 공격 지역 패스 10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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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아칸지가 실축했다. 그는 스위스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픽포드에게 방향을 완전히 읽혔다. 이후 양 팀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잉글랜드가 준결승에 올랐다.

아칸지는 경기 직후 눈물을 보였다. 스위스와 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팀 동료들은 물론이고 맨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은 포든, 워커 등이 위로했지만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경기 후 스위스 야킨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 나서 그들에게 화를 내선 안된다. 선수들은 환상적이었다. 특히 아칸지가 그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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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킨 감독은 "아칸지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의 활약과 팀을 이끈 방식에 대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정말로 최고 수준이었다. 물론 깊은 공허함과 슬픔이 있다. 하지만 이건 모든 사람이 극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페널티킥을 놓친 것도 축구의 일부다. 이제 아칸지가 어떻게 플레이했는지와 그의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실축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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