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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안 뜨는 애' 극복했다…할리우드 성공+딸 출산 '인생 2막 시작'[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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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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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윤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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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가 엄마가 됐다. 가수 NS윤지에서 배우 김윤지로, 이제는 엄마 김윤지라는 역할을 자신의 삶에 추가하며 새로운 인생 챕터2에 들어서게 됐다.

김윤지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Hello tiny miracle! Welcome to the world my sweet baby. 이 세상에 태어난 걸 환영해 우리 엘라. 엄마 아빠한테 와줘서 고마워"라며 출산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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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말하는대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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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는 2009년 NS윤지라는 활동명으로 가수 데뷔했다. 늘씬한 몸매에 섹시한 이미지로 무대에서는 시원시원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마녀가 된 이유', 이프 유 러브 미('If You Love Me)' 등 곡이 특히 사랑받았다.

김윤지는 가수로서 대히트를 거뒀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NS윤지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자신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김윤지는 과거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검색창에 NS윤지를 치면 어떤 연관 검색어가 떴다. 'NS윤지 안 뜨는 이유'라는 연관 검색어였다. '노래가 안 좋다', '솔로가 아닌 그룹을 했어야 한다', 'NS윤지라는 이름 자체가 이상하다' 많은 댓글들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저한테 속상하게 다가왔던 일 중 하나였다"면서 심경을 털어놨다.

김윤지는 "안 뜨는 아이, 어느 순간 모든 분들이 저를 이렇게 바라본다고 생각하다 보니 '나는 뭘 해도 안 되나 보다', '내 직업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게 됐다. 그 다음부터 집 밖을 안 나게 됐다. 밖에 나가면 대중들이 저를 안쓰럽고 불쌍하게 생각한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쟤는 뭘 해도 안 되는데 왜 저렇게 나와?' 이 말을 하는 것만 같았다"고 밝혔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나머지 이석증에 걸리기도 했다고. 김윤지는 "미국으로 도망치듯 갔다. 약간 현실도피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은퇴설' 기사를 접하게 된 김윤지는 "'다시는 이 일을 못하면 어떡하지'부터 시작해서 모든 두려움과 걱정, 고민이 한꺼번에 밀려오더라. 이런 제 모습이 한심해 보이더라. '나는 이제 뭘 먹고 살아야 하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의 "뭘 할 때 가장 행복하냐"는 질문에 "그때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은 무대 위에 서있을 때와 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였다고 한다. 다시 명확히 자신의 길을 찾은 김윤지는 용기를 내어 한국으로 돌아와 활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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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윤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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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수가 아닌 배우로 활동을 전향했다. 2017년 김윤지는 NS윤지가 아닌 본명으로 활동명을 바꾼 뒤 2018년 '황후의 품격'을 시작으로, 2020년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2021년 드라마 '마인' 등에 출연하는 등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배우 전향 초창기만 해도 역시 녹록지 않았다. 당시에도 가수 활동과 다를 바 없이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히려 2021년 9월 개그맨 이상해·국악인 김영임의 아들 최우성 씨와의 결혼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가정을 꾸려 받은 안정감 때문이었을까. 그 속에서 김윤지는 또 한번 도전했고 기회를 얻었다.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이하 '리프트')를 통해 할리우드 데뷔를 하게 된 것. 이 영화는 수억 원의 황금을 털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글로벌 강도단의 활약상을 담은 작품.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과 미국 TOP 10 동시 1위 달성했고, 물론 전 세계 93개 지역 내 영화 시청 부분 TOP 10에 진입, 그중 82개 지역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10살에 미국으로 이민 갔던 김윤지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극 중 원활한 작전 수행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호쾌하게 그려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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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윤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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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는 '리프트' 속 유일한 아시안이자 해커인 미선 역을 맡았다. 오랫동안 해외 진출을 준비했다는 김윤지는 도전한 오디션만 50편이 넘는다고 . '리프트' 오디션 영상은 6시간 동안 찍었다. '리프트' 출연료에 대해 김윤지는 "자세히는 말씀 못 드리지만 내가 8년간 가수 생활하면서 벌었던 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달러로 받으니 환율 때문에 짭짤했다"며 미소 지어 보였다.

김윤지는 "아무래도 '가수 NS윤지'로 활동했던 기간이 훨씬 더 길다. 그래서 아직은 '배우 김윤지'가 낯설고 멀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번 작품으로 많은 분에게 배우로서 각인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에 제가 맡은 역할처럼 스마트함과 위트를 겸비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윤지는 개인적으로도 경사를 맞았다. 어렵게 자연임신한 딸을 출산해 엄마가 된 것이다. 그는 SBS '동상이몽2'에서 결혼 후 3년간 아기를 가지기 위해 노력했으며, 한 차례 유산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시험관도 2번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배우로서 성장 가도의 밑거름을 다진 데다 엄마가 됐다는 기쁨까지 맞게 된 김윤지. 포기하지 않고 성실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김윤지가 가정의 울타리와 엄마가 된 책임감으로 바탕으로 대기만성형 배우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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