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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외국 용병도 기겁' 中 축구영웅 우레이, 중국 팬들과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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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용병 선수가 와서 우레이를 말릴 정도였다.

지난 5일, 중국 정저우시 항하이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중국 슈퍼리그 18R 경기에서는 상하이 하이강이 허난FC(허난 쑹산)에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레이는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인 41분, 상대 골키퍼 왕궈밍에게 박스 안 1-1 상황에서 걸려넘어지는 듯 한 모습으로 패널티킥을 획득했다.

팀의 주장 오스카가 PK를 성공시킨 상하이 하이강은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상하이 선화를 승점 2점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켜냈다. 리그 11연승 기록.

그러나 이날 경기를 두고 갖가지 논란이 제기됐다. 먼저 우레이가 얻어낸 PK가 '헐리웃 액션'으로 인한 오심이었다는 것이다.

일부 팬 및 전문가에 따르면, 우레이는 상대 골기커 왕궈밍의 손이 닿기 전부터 의도적으로 넘어졌다. 다만 해당 장면은 폭우로 인해 물을 머금었던 잔디에서 물보라가 튀었고, 각도 또한 쉽게 판단하기 어려웠던 상황. 따라서 '오심 논란'보다는 우레이의 비양심적인 행동에 대한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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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에게 도발성 박수를 보내는 우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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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관중들의 비난 섞인 야유에 뜻밖에도 우레이는 허난의 홈 팬들의 앞으로 다가가 격하게 박수를 치며 관중들을 수 초간 쳐다봤다. 이는 '정황 상' 도 아닌, 100% 관객에 대한 도발로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오죽하면 용병인 구스타보(전 전북 현대)가 우레이를 말릴 정도였다. 그럼에도 우레이는 고개를 돌리기 전까지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다만 징계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우레이가 중국에서 입지전적인 '축구 영웅'인 것에 더해, 중국 현지에서는 우레이의 도발에 대한 처벌보다는 직전상황이 패널티킥이 맞는지 아닌지를 가리는 데 온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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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이미 상하이 하이강이 '심판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8일 메이저우하카전에서 상하이 하이강이 만들어낸 두 골이 공식적으로 오심으로 판단됐다. 중국축구협회는 공식발표를 통해 "18일 메이저우하카전에서 상하이 하이강이 기록한 두 골이 모두 오심이다"라고 전했다. 우레이는 해당 경기에서도 후반 22분 득점에 성공했다.

상하이 하이강의 팬들을 제외한 중국 축구팬들은 "왜 하이강만 판정이득을 보는지 모르겠다"라며 우레이 대신 상하이 하이강, 더 나아가서는 리그를 주관하는 중국 축구협회에 대한 의심을 보내고 있다.

사진=상하이 하이강 공식 웨이보, 경기장 생각(球场见) 626 개인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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