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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화)

IOC 선수위원 후보 박인비 "최대한 많은 선수 만나 눈 맞춰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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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출국해 본격 선거운동…"골프 대표 후배들, 준비한 만큼만 보여주길"

연합뉴스

박인비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로 선정돼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둔 '골프 여제' 박인비는 최대한 많은 선수와 만나 자신을 알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인비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할 때는 대회를 치른 뒤 바로 현지로 가서 이런 곳에 처음 와 본다. 와 보니 이제 정말 올림픽이 시작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두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골든 커리어 슬램'을 이룬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의 선발 절차를 통해 IOC 선수위원 후보로 뽑혔다.

전 세계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IOC의 심사 관문도 통과해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획득한 그는 오는 16일 출국해 18일 파리 올림픽 선수촌 공식 개촌에 맞춰 본격적인 IOC 선수위원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후보자들은 선수촌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상대로 직접 유세하거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자신을 홍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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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어디 한 번 나도 깨물어볼까?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하계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가 시상식에서 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8.21 superdoo82@yna.co.kr


출국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다는 박인비는 "이번엔 제가 선수로 출전해 경기하는 것은 아니니 부담감은 없으나 리우 때는 익숙한 일을 했고 이번엔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는 거니까 느낌은 아무래도 다르다"며 "그래도 마음이 한결 수월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유세 전략'을 묻자 "관련 조언을 받아보니 많은 나라 선수가 있으니까 여러 나라 인사말을 한마디라도 배워가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 콘택트'도 중요하다고 하더라"면서 "얼마나 시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이 만나고, 얼굴을 알리며, '봉주르'라도 해보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선수위원은 전 세계 선수들이 직접 뽑는 위원으로, 임기는 8년이다. 올림피언으로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IOC에서 대변하며 당선되면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박인비는 "선수위원이 되면 선수들의 책임만큼 권리를 강화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제가 '워킹맘'이다 보니 그런 선수들의 참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골프의 경우엔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분이 보실 수 있게 단체전이나 혼성 경기 등도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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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날 결단식 중 박인비는 전체 선수단 소개 순서에 후배 골프 선수들이 소개될 때 영상 메시지로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제가 올림픽에 출전했을 때 깨달은 한 가지가 있는데,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거다. 자신을 믿고 팀을 믿고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경기하고 최고의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골프에 출전할 선수들에겐 "두 번째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도 있으니 처음보다는 부담이 덜 할 테고 훨씬 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거다. 덥고 힘들겠지만, 경기를 잘 치러서 준비한 만큼만 보여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2년 8월 이후 LPGA 투어에 나서지는 않고 있는 그는 투어 활동 계획 질문엔 "올해는 일단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정도엔 관련 입장을 발표할까 한다"고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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