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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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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나폴리행 'HERE WE GO'가 확인했다…"이강인 오시멘 딜 포함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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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PSG(파리 생제르맹)는 이강을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나폴리는 이강인을 딜에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빅터 오시멘을 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PSG는 이강인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 더불어 오시멘을 굳이 영입하지 않아도 현재 팀의 스트라이커 자원인 곤살루 하무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만족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시멘을 위한 PSG와 나폴리의 협상은 최근 대화 이후로 발전하지 않고 있다"면서 "PSG는 나폴리가 원하는 것처럼 이강인을 딜에 포함시키는 걸 거부했고, 오시멘의 바이아웃 조항도 발동시키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로마노는 "현재 상태로는 오시멘이 PSG로 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PSG는 하무스와 콜로 무아니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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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오시멘 영입에 협상카드로 쓰여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지난 주에 처음으로 나왔다.

당시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지난 16일 "PSG가 오시멘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오시멘의 에이전트는 15일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있었다"면서 오시멘 영입을 원하는 PSG가 영입을 위해 선수를 협상에 포함시킬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PSG가 오시멘과 연결됐던 이유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난 킬리안 음바페 때문이었다. 구단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우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인데, PSG는 나폴리 소속으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르는 등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준 오시멘을 음바페의 대체자로 낙점한 것으로 보였다.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그 다음 내용이다. 디마르지오는 PSG가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한 명의 선수를 제안에 포함시키고 현금을 얹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마르지오가 언급한 선수는 총 세 명인데, 여기에 이강인이 포함되어 있다. 과거 이강인과 발렌시아에서 함께 뛰었던 이강인의 절친 카를로스 솔레르와 몽펠리에, RB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하다 지난 2022년 PSG로 이적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한 수비수 노르디 무키엘레, 그리고 이강인이 협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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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협상에 선수를 포함시키려는 이유가 있다. 앞서 나폴리의 데로렌티스 회장은 오시멘에게 1억 3000만 유로(약 1964억)의 바이아웃 조항을 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무리 돈이 많은 구단인 PSG도 20대 중반의 선수에게 2000억에 가까운 돈을 '현금 박치기'로 내는 건 리스크가 크다. 이에 선수를 딜에 포함시켜 지출할 이적료를 낮추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최근 설명은 조금 다르다. PSG가 오시멘의 바이아웃 조항이 부담스러워 조항을 발동시키는 걸 꺼려하자, 나폴리 측에서 이강인을 딜에 포함시키는 것을 제안했다는 내용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나폴리에서는 9000만 유로(약 1359억)의 이적료에 이강인까지 얹는다면 오시멘을 내줄 수 있다고 PSG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내보낼 생각이 없다. 음바페가 이탈한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바라보려는 PSG는 영건들 중에서도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이강인을 팀의 중요한 선수로 구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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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탈리아 언론인 프란체스코 로마노는 "이강인의 대리인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핵심 자원으로 여기고 있다. PSG는 이강인을 오시멘 영입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하면서 이 점을 드러냈다"면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PSG의 핵심 선수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강인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기로 한 PSG의 결정은 구단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가길 원한다는 것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도 PSG 잔류를 원하고 있다. PSG가 이강인에 대해 익명의 프리미어리그(PL) 클럽으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한 '풋 메르카토'의 호세 카세는 이강인이 현재 PSG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클럽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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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나폴리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등 합류 초반부터 자리를 비운 와중에도 PSG의 교체 멤버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스쿼드에서 완전히 외면당하지 않은 데다,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건 썩 좋은 선택이 아니다.

게다가 행선지가 나폴리라면 더욱 그렇다. 지금의 나폴리는 김민재가 뛰던 2022-23시즌의 나폴리가 아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리그 10위까지 추락한 채 시즌을 마쳤다. 감독 교체도 두 번이나 바뀌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할 기회도 없다. 이강인 입장에서 나폴리 이적은 '다운그레이드'인 셈이다.

PSG가 이강인을 내주길 거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협상에도 제동이 걸렸다. 로마노의 설명처럼 현재 분위기로는 오시멘의 PSG행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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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잃을 게 없다. 게다가 PSG는 굳이 오시멘을 영입하지 않아도 지난해 팀에 합류한 하무스와 콜로 무아니가 있어서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두 선수가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한동안 이적설에 시달렸던 이강인은 최근 팀에 복귀했다. 전 소속팀이 있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RCD 마요르카의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다 현지시간으로 22일 PSG로 돌아왔다.

PSG는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훈련에 돌아왔다. 한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진출하도록 도운 뒤 즐거운 휴가를 보낸 이강인이 복귀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이후 PSG 캠퍼스로 이동해 여러가지 운동을 했다.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함께 이번 주 첫 번째 팀 훈련을 위해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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