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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김민재 이걸 안가? 유베+ATM 거절…'죽어도 뮌헨' 미친 경쟁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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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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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가 여러 빅클럽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생각이다. 돈 말고는 볼 게 없는 사우디행 거절을 이해가 되지만 다른 빅클럽 제안도 뿌리친 것이 눈길을 끈다. 뮌헨에서 1년간 '머리 박고 뛰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다만 주전 경쟁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독일 남부지역 매체 'TZ'는 지난 9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문의를 받고 있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관심을 표명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몇 주 전에 그를 명단에 올렸으며 유벤투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입장은 확고하다. 새로운 시즌에도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매체는 "김민재는 현재 어떤 것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는 알 나스르와 알 카디시야의 제안을 즉시 거절했다. 사우디 제안을 뿌리쳤다"며 "김민재의 명확한 계획은 뮌헨에 머물며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이적설은 2023-2024시즌 후반기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김민재의 입지가 흔들린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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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나폴리를 떠나 독일의 거함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연락이 큰 역할을 했다.

투헬 감독은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김민재를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기용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시즌 초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히 그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그의 파트너는 주로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시즌을 치를수록 김민재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투헬 감독이 요구하는 전진 패스에서도 강점을 드러냈고 수비에서도 점차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센터백 동료인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할 때도 김민재만큼은 부상 없이 스쿼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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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기 상황이 바뀌었다. 김민재가 지난 1월 아시안컵으로 팀에서 빠지자 뮌헨은 센터백 보강에 나섰고 토트넘 홋스퍼에서 벤치에만 있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새로운 센터백 조합으로 시험했고 이 조합이 후반기 주전으로 나섰다.

김민재는 2021년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는 등 낯선 경험을 이어갔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주요 경기에서도 김민재는 벤치에서 팀의 경기를 봐야 했다.

실력이 입증된 김민재가 주전에서 밀리자 여러 팀이 그를 주시했다. 친정팀 나폴리를 포함해 지난해 여름 뮌헨과 함께 김민재 영입 경쟁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김민재가 이적설에 휘말렸다. 그러나 김민재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이적 없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겠다는 것이었다.

시즌 막판 김민재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2실점의 빌미가 됐고 투헬 감독은 그의 수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민재는 이후 우승을 놓친 분데스리가 경기에만 출전하고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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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입장이 변치 않은 것처럼 보였기에 새로운 이적설은 없었다. 그렇게 뮌헨에 남아 새로운 감독인 뱅상 콤파니 아래에서 주전 경쟁에 나서는 듯했다.

새로운 보도가 나왔다. 지난 7일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24-25시즌 인터 밀란을 강화할 선수는 2023년 이탈리아 챔피언이었던 김민재"라며 인터 밀란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밀란은 이번 여름 센터백 보강이 필요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지휘 아래 2023-24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으나 스리백을 쓰기에 많은 센터백이 필요했다. 후보인 스테판 더 브레이는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고 주전인 프란체스코 아체르비는 30대 중반이 넘어가는 나이라 노쇠화가 걱정됐다.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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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밀란의 눈에 들어온 선수가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뮌헨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적 가능성은 다시 줄어들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 SNS를 통해 "인터 밀란과 김민재에 대한 루머가 널리 퍼져 있음이 확인됐다"며 "김민재는 여전히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다. 그는 계속 머물고 싶어 한다"고 이적설을 부인했다.

뮌헨은 레전드 센터백 출신인 콤파니 감독을 선임해 수비 보강을 약속하고 있다. 2023-24시즌 리그 34경기에서 45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것이 원인이었다.

감독이 바뀌고 새로운 시즌에 돌입해도 김민재의 주전 경쟁 전망은 밝지 않다. 뮌헨은 지난달 슈투트가르트의 왼발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영입한 데 이어 레버쿠젠의 12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끈 요나단 타 영입도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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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주전으로 나설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토는 뮌헨에 없는 유일한 왼발 센터백으로 빌드업에 강점이 있다. 오른발 센터백 빌드업과 왼발 센터백 빌드업의 차이가 있기에 많은 감독이 왼발 센터백이 한 명이라도 주전으로 나서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타는 누구보다 분데스리가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독일 출신의 선수로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한 이후로 독일 무대를 떠난 적이 없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등에서 뛰며 누구보다 뮌헨을 많이 상대해 봤기에 뮌헨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타의 영입은 김민재에게 직격탄이나 다름없다. 타는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장신의 센터백으로 빠른 속도를 강점으로 한다. 두 선수의 유형이 유사하기에 김민재보다는 분데스리가 적응이 필요 없는 타에게 먼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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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도 김민재를 후보로 예측한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다가오는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을 이토와 타로 예상했고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이토와 우파메카노가 주전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재가 잔류할 것이 유력하기에 김민재는 프리시즌 주전 경쟁에서 콤파니 감독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2023-24시즌 후반기처럼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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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NS, 바이에른 뮌헨, 독일 스카이스포츠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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