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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가 류현진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냥 계약을 종료한 이유는 있었다.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나름대로 괜찮은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선발진의 에이스로 떠오른 케빈 가우스먼이 있었고,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시트, 기쿠치 유세이는 괜찮은 선발 투수들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알렉 마노아의 반등 기대감도 있었다.
확실한 네 자리에 마노아의 반등, 그리고 마이너리그에 있는 선발 유망주 카드를 쥔 토론토는 로테이션의 백업으로 한 선수까지 영입했다. 류현진보다는 이 선수가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쿠바 출신의 우완 야리엘 로드리게스(26)가 그 주인공이었다. 토론토는 로드리게스를 오랜 기간 관찰한 끝에 4년 총액 3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08년에는 팀 옵션까지 가져갔다.
로드리게스는 쿠바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0년 주니치 드래곤즈와 계약해 2022년까지 3년을 뛰었다. 특히 2022년에는 54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하는 등 일본 야구 최고 셋업맨 중 하나로 활약하며 미국 구단들의 관심을 모았다. 구원으로나 선발로나 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 속에 결국 토론토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토론토는 로드리게스를 일단 선발로 보고 준비를 시켰다. 시즌 초반 팀 로테이션의 변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출발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선발로 100% 빌드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80구 이상을 던지는 것도 버거웠다. 게다가 4사구 문제에 피안타율까지 치솟으며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4월 네 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4.11이었지만 피안타율(.302)과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76의 성적은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마이너리그 담금질을 거쳐 최근에는 토론토를 반색하게 할 만한 투구를 하고 있다. 7월 2일 휴스턴과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직전 경기까지 평균자책점이 5.94였으나 이 경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7일 시애틀과 경기에서는 6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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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전반적으로 선발 투수들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가우스먼은 지난해보다 뚝 떨어진 구속이라는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고 실제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좋지 않다. 기쿠치 유세이도 평균자책점 4.00에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된다. 로드리게스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토론토도 보험을 가지고 전력을 구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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