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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수원FC 서포터즈, 박주호 지지+축구협회 비판 "한국 축구의 양심...주접떠는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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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가동민 기자(수원)] 수원FC 팬들이 박주호를 지지하면서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수원FC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대구FC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FC는 승점 38점(11승 4무 7패)으로 5위, 대구는 승점 23점(5승 8무 10패)으로 10위가 됐다.

현재 K리그 팬들의 분노가 극에 치닫고 있다. 경기 시작 직후 수원FC 서포터즈는 걸개를 펼쳤다. "한국 축구의 양심 박주호", "주접떠는 축구협회"라는 문구가 적힌 걸개였다. 수원FC 서포터즈는 박주호를 지지하면서 동시에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한 것이다.

K리그 팬들이 분노한 이유는 한국 대표팀 선임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홍명보 감독은 시즌 도중에 울산 HD를 떠나게 됐다. 갑작스러운 결과였다. 돌고 돌아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이 되면서 팬들은 대한축구협회에 실망했다. 게다가 시즌 도중에 K리그 감독을 빼가는 것에 K리그 팬들은 강하게 반대했다.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도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박주호는 지난 8일 개인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전력강화위원으로서 진행했던 일을 폭로했다. 박주호는 촬영 도중 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을 접했다. 박주호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이게 정확한 절차, 원래 이렇게 뭔가 회의 내용에서의 이 절차는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이제까지 5개월 동안에 이게 전 너무 허무해요"라며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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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도 박주호의 폭로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 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가 법적대응까지 고려한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박주호를 응원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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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으로서 좋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제시 마치, 바스쿠 세아브라 등 외국인 감독을 여럿 추천했다. 마인츠 시절 함께 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마치 감독과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끝내 무산됐고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선택했다.

이에 많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무조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것도, 박주호가 추천한 감독이 선임돼야 하는 것도 아니다. 좋은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고심하고 연구했어야 한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의문이 든다. 만약 노력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한국 축구를 위해 감독 찾기에 최선을 다한 박주호를 향한 대응은 적절하지 않았다.

한편, 박주호는 수원FC에서 은퇴했다. 박주호는 J리그와 유럽에서만 선수 생활을 보냈고 2018년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2021년 수원FC의 유니폼을 입었고 수원FC에서 75경기를 소화했다. 박주호는 지난 여름 수원F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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