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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분열된 렉카 연합, 전국진 “구제역 통해 300만원 받았다”인정, 구제역 “나도 피해자” 검찰 자진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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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튜버 전국진. 사진 | 개인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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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수년간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 및 갈취 피해를 본 유튜버 쯔양(27·박정원)이 자신의 사생활을 빌미로 돈을 뜯은 사이버렉카 구제역, 전국진을 15일 고소한 가운데, 전국진 측이 잘못을 인정했다.

이들 사이버렉카연합을 대표해 쯔양과 거래한 구제역 측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 나도 희생양이다”라고 주장하며 지난 같은 날 검찰에 자진출석했다. 반면 전국진은 이날 자신의 채널을 통해 구제역으로부터 쯔양의 사생활을 덮어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2020년 11월경 인스타 DM으로 쯔양 님과 관련된 제보를 하고 싶다며 어떤 여성이 연락을 줬다. 제보자는 ‘쯔양이 과거 노래방 도우미 출신이며, 뒤를 봐준 실장과 사귀는 사이다. 먹방을 시작한 이후로는 그 실장이 쯔양의 소속사 대표가 됐다’ 등의 내용을 폭로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초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가 찾아왔을 때 구제역과 통화가 이뤄졌다. 현재 ‘렉카 연합’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과 만나서 술 한 잔을 하거나 얘기를 하고 그럴 때 장난인지 진담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구야, 너 그만 좀 받아먹어라’ 이런 얘기들이 렉카 연합 사람들 사이에서 오갔다. 발언들이 꽤 신빙성 있다고 생각했고 ‘아 저 사람들은 저렇게 쉽게 돈을 버는데 나는 뭐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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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 사진 | 유튜브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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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제역 님이 쯔양 님과 관련된 영상을 업로드 하려고 하셔서 제가 전화를 드렸다. ‘굳이 그렇게 영상 올리지 말고 나쁜 사람한테 돈이나 뜯자’라는 제안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쯔양 소속사와 만남도 구제역이 자신에게 맡기라고 했다고.

전국진은 “구제역 님이 쯔양 님 소속사 측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때 저도 쯔양 님이 실제로는 전 소속사 대표와 다른 사람들로부터 피해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때도 폭행이나 폭언 등 심각한 피해가 아니라, 단순히 경제적인 손해나 피해인 줄 알았다. 이처럼 심각한 피해를 본 피해자인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2023년 2월 27일에 300만원을 구제역 님으로부터 입금 받았다. ‘그럼 나쁜 사람들한테는 돈 받아도 되냐?’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아니다. 진짜 아니다. 잘못한 건 잘못한 거 맞고, 저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받은 300만원이 제가 유튜브를 하면서 불순한 의도로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돈이었다”라고 사과했다.

전국진은 구독자 22만명의 ‘주작감별사’ 채널을 운영 중이고, 구제역은 사적응징을 담은 구독자 18만명의 ‘구제역’ 채널을 운영 중이다. 쯔양 측은 지난 15일 전국진, 구제역, 범죄연구소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구독자 1010만명의 쯔양은 지난 11일 개인 채널을 통해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5년여간 끔찍한 폭행과 협박, 갈취를 당하고 불법촬영 피해를 당한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폭행과 협박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만 3800개, 미정산금은 40억원으로 수년간 쯔양을 착취한 전 대표는 관련 혐의로 피소된 뒤 사망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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