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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화)

"인종차별 아닌데 왜 과민반응해?"…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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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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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경기 도중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을 상대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이 적반하장의 태도로 나섰다.

코모 1907은 16일(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고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수비수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봤고 그는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자신을 재키 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했다"며 "황희찬의 동료들도 그를 '차니(Channy)'로 불렀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히려 코모는 "우리 선수는 경멸적인 매너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으로 이번 사건이 과장된 것이 실망스럽다"고 울버햄튼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모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비판은 여전하다. 재키 챈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겨 해외에서 종종 쓰인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2019년에 미국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 매장에서 직원이 한국인에게 이름을 묻지 않고 재키 챈이라고 적힌 영수증을 건넸다가 해고되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이미 이번 사안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코모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구단이다. 선수 시절 패스 마스터로 이름을 날렸던 세스크 파브레가스(37)가 감독을 맡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인종차별 구단'이라는 낙인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투데이/나병주 기자 (lahbj1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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