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8.29 (목)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유리한 내용 추가”…‘녹취록 조작 의혹’ 카라큘라, 사무실 간판 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쯔양 협박에 장단을 맞춘 유튜버 카라큘라가 녹취록을 자신에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했다는 의혹이 재차 불거지는 가운데, 카라큘라가 쓰던 사무실까지 정리한 정황이 공개됐다.

세계일보

유튜버 카라큘라의 사무실이 있던 건물에서 ‘카라큘라 미디어 센터’ 간판이 사라진 모습. 유튜브 채널 ‘상남철’·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카라큘라와 구제역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2023년 2월 통화 내용으로 알려진 녹취록 속 카라큘라는 당시 사기죄로 고소당한 서모 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실토하고 있다.

카라큘라는 “서 씨가 8개월 전 코인 상장 관련 언론 활동비·유튜버 후원 등 자기 여론을 (우호적으로) 조성해달라고 해서 2000만원인가 2500만원인가 받아 그걸로 나는 다 썼다”고 말했다. 이어 “다 해놓고서는 이제 와 갑자기 그 돈을 돌려달라고 한다”며 “그걸 갑자기 달라고 하냐. 미친 XX. 난 그냥 차단했다”고 말했다.

구제역이 받은 돈 일부를 돌려주려고 하자 카라큘라는 “안 된다. 네가 그걸 돌려주면 네가 처먹은 게 된다. 법적으로 이상한 소리를 한다. 네가 유튜버로서 후원받은 돈”이라고 만류했다.

세계일보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막말로 (서씨가 돈을 줬다고 폭로하면) 나는 사기 피해자를 도와줬으니까 피해자와 말 맞춰 서씨 돈은 피해자에게 줬다고 그러면 그만”이라고도 했다. 피해자와 말을 맞추겠다는 발언과 함께 구제역이 서 씨로부터 1650만 원을 받았다는 내용은 카라큘라의 녹취록에서 빠졌다.

이진호에 따르면 카라큘라가 올린 녹취록에는 불리한 내용이 잘렸을 뿐만 아니라 유리한 내용이 추가됐다. 추가된 분량은 40초 가량으로, 카라큘라가 서씨로부터 받은 돈 전부를 바이럴마케팅 업체에 넘겼다는 내용, 부정한 돈은 일절 받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진호는 “녹취에는 이른바 블랙아웃이라는 현상이 있다. 통상적으로 음성엔 끊김 현상이 없다. 적어도 백색 소음은 들어가 있는데, 카라큘라 녹취록에는 백색 소음도 뚝뚝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이 여러곳에서 발견됐다“이라며 “인위적으로 파일을 잘랐다가 붙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카라큘라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었던 사무실을 철수했다는 주장이 전해졌다. 16일 유튜브 채널 ‘상남철’ 측은 “15일 오전 00시 20분 경 촬영됐다”며 카라큘라의 사무실이 있던 4층 건물에 찾아가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세계일보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라큘라 측이 운영하던 ‘카라큘라 미디어 센터’는 유튜브 채널 ‘빡친 변호사’를 운영하는 천호성 변호사가 운영하는 ‘디스커버리 법률 사무소’와 건물을 나눠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촬영된 영상에는 1, 2층(법률 사무소)와 3층(디지털 포렌식 센터) 간판은 그대로 있지만 카라큘라 사무실이 있던 4층만 간판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이에 카라큘라 측이 갈취 등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염두에 두고 사무실을 정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카라큘라는 농구선수 허웅의 사생활 논란을 다룰 때도 일종의 조작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카라큘라는 허웅 전 연인 전 모씨가 유흥업소 출신으로 마약사범들과 어울리고 있다는 내용을 다루며 전 씨의 사생활을 공격해 의심의 눈초리를 샀다. 제보자가 카라큘라에게 제공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주어가 전 씨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