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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8 (수)

[현장] “‘그알’ 등 다른 범죄예능서 안 한 아이템은 없다”…‘한끗차이’, 그럼에도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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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E채널 사옥에서는 새 예능 프로그램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 제작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경식, 조서윤, 박소현, 최삼호 PD(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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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이정표를 쓰고 있는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가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후속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E채널 사옥에서는 새 예능 프로그램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 제작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스토리웹 박경식 PD, 최삼호 PD, E채널 조서윤 PD, 박소현 PD가 참석했다.

앞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한 끗 차이’는 이후 연장 방송을 진행, 현재 시즌2를 방영하고 있다. 범죄 심리 분석은 물론 4MC 장성규·이찬원·홍진경·박지선 교수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경험담이 무엇보다 호평 받고 있다. 시즌2부터는 넷플릭스에 입성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서윤 PD는 “방송 다음날인 목요일부터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올라오더니 금요일 오전엔 톱10에 진입했다. 지난주에는 금요일 밤 10시까지 톱10에 계속 있더라. 저희 모두 놀라서 ‘혹시 넷플릭스 기계 고장난 건가’ 생각까지 했다”고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웃었다.

이어 “저도 예능 PD를 한 30년 했지만 넷플릭스가 들어온 후로 ‘솔로지옥’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말고는 예능 프로그램이 그렇게 순위에 올라온 건 거의 본 적이 없었다”고 놀라워 했다.

시즌3 등 향후 제작 계획을 두고 조 PD는 “제작진과 편성팀 역할이 분리가 돼 있다 보니까 시즌 3에 대한 정보도 사실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다만 프로그램이 시청률 점수도 당연히 있지만 요즘에 화제성도 중요하고 그런 부분이 감안되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기대를 하고는 있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시즌2가 끝나는 시점에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박경식 PD도 “제작진 입장에서 (시즌3) 못할 것은 없다”고 후속 시즌에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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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E채널 사옥에서는 새 예능 프로그램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 제작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서윤, 박경식, 박소현, 최삼호 PD(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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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차이’는 대한민국 대표 범죄 예능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혹하는 사이’ 등 제작진이 뭉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범죄 사건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숱한 범죄 예능 프로그램과 아이템이 겹친 적도 많았을 터.

최삼호 PD는 “다른 곳에서 안 한 아이템은 없다. 어떤 아이템이든 다른 데서는 이미 다 한 번씩은 나왔던 아이템이고 그걸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그걸 어떻게 볼 것인가, 그게 보이면 해당 아이템을 할 수 있고 안 보이면 이 아이템을 못하는 거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꼬꼬무’ 등 같은 경우는 스트레이트로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가는 방식이다. ‘꼬꼬무’는 중간에 잡담하는 게 거의 없고 사적인 얘기가 없다. 그런데 우린 심리를 다루기 때문에 출연진들의 자기 경험담 혹은 주변의 이야기들을 얼마든지 첨언할 수 있다. 똑같은 사건을 다뤄도 전혀 다른 결이 된다. 그게 저는 ‘한 끗 차이’의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오래 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경식 PD는 “‘그것이 알고싶다’나 ‘꼬꼬무’ 같은 경우 똑같은 사건을 다루면 수사 기록이나 사건 기록, 증언들이나 인터뷰들을 다 모아놓고 그중에서 스토리텔링을 해서 이 사건을 전달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들을 남겨놓는다”고 설명하며 “‘한 끗 차이’는 심리를 다루다 보니까 메인 이야기에서는 조금 빠져 있던 얘기들이 오히려 심리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사건이나 인물들의 이야기가 ‘한 끗 차이’에서 녹여지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이미 방송을 했던 사건이나 인물을 다루더라도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PD는 신촌 사령카페 살인 사건을 예로 들었다. 그는 “예전에 ‘그알’에서도 했고 대부분 오컬트로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잘 해석이 안 되는 면들이 꽤 많다. 저희는 오컬트가 아니라 군중 심리라고 붙여서 했더니 그게 더 정확하게 해석이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PD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도 범죄물들이 많다. 저는 보면서 항상 아쉬웠던 게 ‘범인이 왜 저렇게 됐을까’ 시청자 입장에서 궁금했는데 사실 그런 부분들은 다 생략된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요즘엔 비주얼이나 색깔도 중요한 시대 아닌가. 다른 유사 장르 프로그램들은 보면 조금 단순한 화면 구성이 많다”며 “저희는 재연도 굉장히 공들인 컷이 들어가서 더 실감이 나고 삽화, 일러스트레이션 같은 것도 요즘 세대들이 좋아하게끔 리얼하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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