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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토크박스] “제일 잘해야 할 때가 지금… 매 경기 최선의 카드 꺼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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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LG 염경엽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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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이 아니고, 지금 잘해야죠.”

29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호기롭게 외쳤던 ‘왕조 구축’의 첫 걸음, 쉽지 않다. 지난해 강력한 경기력과 함께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챙겼던 LG이지만, 올해는 힘겹다. 1위 KIA와는 7.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2위 삼성에 2경기 뒤진 3위다. 6월 한때 KIA를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잠깐의 불꽃이었다. 특히 이번 8월이 더욱 가시밭길이다. 월간 9승11패로 리그 8위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패마진 적자를 기록 중이다.

27일 잠실 KT전을 앞둔 염경엽 감독의 미소가 마냥 밝지 않았던 이유다. 염 감독은 “제일 잘해야 될 때, 제일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PS)이 아니라 지금 잘해야 한다”며 선수단의 각성을 촉구했다. 지금의 위치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사령탑은 “최소한의 것을 해놓고 PS에서 승부를 봐야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다. 현 시점 최상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매 경기 최선의 카드를 써서 이기는 수밖에 없다”는 단호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번 주중 3연전을 끝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잔여일정에서 꺼낼 승부수도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잔여일정 첫날은 수원 원정이다. KT와 4연전을 치르는 셈이다. 염 감독은 “목요일과 금요일 KT전에 승리조를 하나 더 만든다. 바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라고 귀띔했다. 에르난데스는 25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했다. 원래대로라면 31일 선발로 나서야 하지만, LG는 그날 경기가 없다. 이후로도 2일까지 휴식일임을 감안해 에르난데스를 불펜에 대기시키는 전략이다. 사령탑은 “(한국) 오기 전에 중간을 해서 가능하다. 확실히 잡아야될 경기는 2이닝 정도 쓸 생각이다. 이후 정상적으로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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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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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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