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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수)

'득점 1위' 조규성 비상, 합병증 터졌다…시즌 초 결장 전망, 미트윌란 걱정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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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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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조규성이 다음 시즌 초반에 경기에 나서지 못할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합병증이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에게 수술 후 합병증이 발병했다. 조규성의 재활 기간이 연장돼 예상했던 시기보다 더 오래 결장하게 되어 안타깝다. 조규성의 부상은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을 짜증나게 하는 요소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조규성은 현 시점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FC안양과 전북 현대에서 뛰면서 K리그 수준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조규성은 김천 상무 시절 태극 마크를 달았고,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에 의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최종 발탁돼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였던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단숨에 월드컵 스타가 된 조규성은 여러 해외 클럽들의 제안을 받았다. 조규성 본인도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결국 조규성은 지난해 7월 전북을 떠나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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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에게 적응할 기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조규성은 곧바로 미트윌란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유럽에서 보낸 첫 시즌임에도 조규성은 리그에서 12골을 폭발시키며 미트윌란 내 득점 1위로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활약 속에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통산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렸다.

리그 12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시즌 막바지까지 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득점왕에는 오르지 못했다. 조규성의 장기 중 하나였던 페널티킥을 몇 차례 실축한 게 아쉬웠다. 그러나 조규성은 득점과 연계 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토마스베르 감독의 신임을 얻었고, 자신이 덴마크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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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우승하면서 다가오는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2024-25시즌은 미트윌란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조규성의 커리어에도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시즌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시즌을 앞둔 시점에 비보가 전해졌다. 앞서 무릎 수술을 받았던 조규성에게 합병증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랜 기간 자신을 괴롭혔던 고질적인 무릎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월 국가대표팀 소집까지 건너뛰고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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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조규성의 계획은 수술을 마친 뒤 회복에 전념해 개막 일정에 맞춰 팀 훈련에 돌아가는 것이었지만, 회복 도중 합병증이 도져 계획에 차질을 빚고 말았다.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유럽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조규성은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활약했던 폴란드의 아담 북사와 주전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데, 합병증으로 인해 시즌 초반을 날려버린다면 당연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진다.

조규성의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건 미트윌란 입장에서도 걱정거리다. 북사가 새로 합류하기는 했으나 우선 현 시점에 토마스베르 감독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는 스트라이커는 조규성이다. 신입생인 북사가 토마스베르 감독의 전술에 얼마나 빨리 녹아들지, 그리고 거친 덴마크 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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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힘든 건 조규성 본인이다. 1998년생으로 곧 20대 후반에 접어드는 조규성은 이제 전성기를 맞이할 나이다. 한창 필드 위를 누비며 가치를 증명해 유럽 빅리그처럼 지금보다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시기에 부상을 당했으니 본인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결국 현 시점에서 조규성이 할 수 있는 건 합병증이 재발하는 걸 막으면서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다. 합병증은 언제, 어떻게 다시 올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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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다른 선수들의 사례로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산티 카소를라는 30대에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인해 은퇴까지 고려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동료인 마노르 솔로몬과 라이언 세세뇽이 비슷한 상황으로 인해 시즌 전체를 날리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오히려 부상 자체보다 합병증으로 인해 고생하는 케이스가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조규성이 다시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을 되찾을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지만, 조규성은 이와 같은 사례의 일부가 되지 않기 위해 회복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사진=미트윌란 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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