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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마무리 주현상마저 무너졌다…속절없이 7연패 늪 빠진 한화, 이번 주엔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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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굳건한 모습을 보이던 마무리 주현상마저 흔들린 가운데 시즌 최장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등의 계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에 7-8로 패했다.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2회초 한준수의 중월 2루타와 홍종표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서건창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최원준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7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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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늪에 빠진 한화 선수단.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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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현상은 21일 대전 KIA전에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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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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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KIA는 4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한준수의 좌전 안타와 변우혁의 땅볼에 나온 상대 2루수 황영묵의 포구 실책, 홍종표의 희생번트, 서건창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이때 홈을 향한 한화 좌익수 요나단 페라자의 송구가 뒤로 흐른 틈을 2루에 있던 변우혁마저 득점에 성공했다. 공식 기록은 좌익수의 송구 실책.

그러나 연패를 끊고자 하는 한화의 의지는 컸다. 4회말 김태연의 중전 2루타와 노시환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3루 땅볼에 김태연이 홈을 파고들었다. KIA는 홈 태그와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세이프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 한화는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나온 채은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격차를 2점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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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인환이 21일 대전 KIA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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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전 KIA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한화 김인환.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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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추스른 한화는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장진혁, 채은성의 볼넷으로 완성된 무사 1, 2루에서 이도윤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김인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3점포를 작렬시켰다. 올 시즌 김인환의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

그렇게 한화는 연패 탈출에 한 발 다가서는 듯 했다. 9회초 마운드에는 이번 KIA전 전까지 올해 39경기(45.2이닝)에서 5승 1패 1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주현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한화를 외면했다. 주현상이 대타 김도영, 최원준에게 각각 좌전 안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2루수 플라이로 묶었지만, 후속타자 최형우에게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역전 3점포(시즌 19호)를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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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현상은 21일 대전 KIA전에서 흔들렸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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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한화는 9회말 반격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한화는 쓰라린 패전과 마주하게 됐다. 이로써 7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53패(38승 2무)째를 떠안았다. 순위도 단독 9위에서 키움 히어로즈(38승 53패)와 함께한 공동 9위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베테랑 안치홍과 이재원, 김강민을 품에 안았으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마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까닭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시작도 좋았다. 개막전 포함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오를 정도. 그러나 좋았던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류현진이 KBO리그 적응에 다소 애를 먹었고, 우완 선발 자원 김민우,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문동주의 성장통마저 길어지며 부진이 이어지자 한화는 감독 교체를 꺼내들었다. 이후 분위기를 어느 정도 다잡은 한화는 36승 2무 44패의 성적표로 전반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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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연패에 빠진 한화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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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기 들어 한화에 다시 한 번 시련이 찾아왔다.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9~11일 고척 키움 3연전과 12~14일 대전 LG 트윈스 3연전에서 모두 루징 시리즈에 그쳤다. 여기에 13일 LG전부터 이날까지는 승리를 올리지 못하며 속절없이 7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전반기가 끝났을 당시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와 3.5경기 차였지만, 현재 5위 NC 다이노스(45승 2무 44패)와는 무려 8경기 차로 이제는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반등의 계기가 절실히 필요하다. 일단 연패를 끊어야 한다. 연패가 더 길어진다면, 반격의 시기도 놓칠 수 있다. 과연 한화가 이번 주 반등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화는 이번 주 각각 홈과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 LG와 맞대결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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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번 주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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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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