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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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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처럼~ "KDB 남는다" 맨시티 '1티어' 확인…사우디 이적설 종료→EPL 4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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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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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사실상 끝났다.

맨시티 관련 소식을 전하는 언론인 중 공신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한 잭 고헌이 더브라위너가 더브라위너의 잔류를 확인했다. 맨시티에 남는 더브라위너는 다음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맨시티의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PL) 4연속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 고헌은 22일(한국시간) 매체를 통해 "알이티하드는 더브라위너 영입을 시도했지만, 더브라위너는 내년에 계약이 만료됨에도 맨시티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지난 2월 더브라위너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더브라위너는 그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더브라위너의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더브라위너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낸 것은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루디 갈레티였다. 갈레티는 이달 초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브라위너가 알이티하드와 개인 합의를 맺었다고 주장하면서 맨시티가 더브라위너의 대체자로 바이에른 뮌헨의 자말 무시알라와 바이엘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를 낙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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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갈레티의 말을 인용해 더브라위너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더브라위너는 알이티하드와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이며, 구단간의 협상 끝에 맨시티가 알이티하드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맨시티를 떠날 전망이었다.

흔히 말하는 '뜬금포 이적설'은 아니었다. 더브라위너가 이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적이 있기 때문.

더브라위너는 지난달 인터뷰 도중 "만약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2년 동안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거다. 나는 지금까지 15년 동안 축구선수로 뛰었지만 그 정도 수준의 돈을 벌지는 못했다"면서 "내 나이가 되면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어야 한다. 지금 나는 내가 커리어 막바지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선수들이 커리어 황혼기에 중동이나 미국으로 건너가 높은 연봉을 받고 은퇴를 하는 것처럼 더브라위너 역시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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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축구선수의 생명은 길어도 30대 후반에 끝난다. 100세 시대에 선수들은 축구화를 벗은 뒤 적어도 30년 이상은 더 돈을 벌어야 한다. 물론 더브라위너처럼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은 지금도 돈이 많지만, 그럼에도 선수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꺼리는 이유 중에는 환경 문제가 가장 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법적으로 여러가지가 금지된 나라다. 중동 문화도 유럽이나 미국의 문화와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선수들, 특히 가정이 있는 선수들은 가족들의 생활 환경이나 아이들의 교육 등을 두고 고민하고는 한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위고 요리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지 않은 이유도 비슷했다.

하지만 더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내는 건) 내 아내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내 아이도 맨시티에서 언제까지 뛸 거냐고 물어보는데, 언젠가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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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브라위너의 최근 인터뷰로 인해 그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꽤나 진지하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 소식은 며칠 지나지 않아 반박당했다. 맨시티 담당 기자들 중 공신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한 고헌이 더브라위너의 잔류를 확인하면서다.

또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더브라위너가 알이티하드와 합의했다는 소식을 크게 신경 안 쓰고 있다.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알이티하드는 무사 디아비 영입에 집중하는 중이다. 곧 공개될 것"이라며 알이티하드가 더브라위너가 아닌 애스턴 빌라의 디아비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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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도 알이티하드는 더브라위너가 아니라 오히려 맨시티의 주전 골키퍼인 에데르송에게 접근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30세 에데르송의 가치는 5000만 파운드(약 897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알이티하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 시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물론 에데르송이 맨시티를 떠날지는 미지수다. 고헌에 따르면 에데르송은 현재 맨시티 선수단과 함께 미국에서 프리시즌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는 셀틱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맨시티에 남을 공산이 커진 더브라위너는 2024-25시즌 맨시티의 PL 4연패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아스널의 추격을 뿌리치고 PL 3연패를 달성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었다. 이제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PL 4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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