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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파키아오 세계타이틀전으로 프로복싱 정식 복귀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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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키아오(46·필리핀)가 3년 실전 공백에도 월드 챔피언 자리를 바로 되찾을 기회를 얻는다. 살아있는 권투 전설로서 경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세계복싱평의회(WBC)는 “시대를 초월한 존재의 새로운 도전을 허용하겠다. 매니 파키아오가 2024년 9월 멕시코계 챔피언 마리오 바리오스(29·미국)와 대결한다면 웰터급(-66.7㎏) 월드 타이틀매치로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995년 데뷔한 매니 파키아오는 ▲1998년 플라이급(-50.8㎏) ▲1999년 슈퍼밴텀급(-55.3㎏) ▲2003년 페더급(-57.2㎏) ▲2005년 슈퍼페더급(-59㎏) ▲2008년 라이트급(-61.2㎏) ▲2009년 슈퍼라이트급(-63.5㎏) ▲2009년 웰터급 ▲2010년 슈퍼웰터급(-69.9㎏)까지 15년 만에 프로복싱 8체급 세계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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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키아오(오른쪽)가 2021년 8월 세계복싱협회 웰터급 타이틀매치 도전자로서 챔피언 요르데니스 우가스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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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1년 8월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도전자로서 챔피언 요르데니스 우가스(38·쿠바)한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것을 마지막으로 프로 출전이 없다.

대전료 전액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한 2022년 12월 무술 강사 겸 구독자 68만 유튜버 유대경(45)과 2분×6라운드 대결은 시범경기였다.

멕시코계 권투선수 마리오 바리오스는 ▲2023년 9월 WBC 잠정 챔피언 등극 ▲2024년 5월 잠정 타이틀 1차 방어전 ▲6월 정규 챔피언 승격을 거쳤다. 그러나 매니 파키아오는 당연하지만, 현재 세계복싱평의회 웰터급 랭킹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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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계 미국인 복싱선수 마리오 바리오스(가운데)가 2023년 9월 WBC 웰터급 잠정 타이틀매치 승리 후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메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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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정당한 도전권 또한 없는 상태지만, WBC는 “건강검진을 통과하고 모든 신체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는다면 레전드에게 웰터급 왕좌에 복귀할 가능성을 주겠다”며 설명했다.

매니 파키아오와 마리오 바리오스 양측은 둘의 세계타이틀전을 메인이벤트로 하는 프로복싱대회 개최 협상 중이다. 파키아오는 유대경을 쉽게 압도하여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후 “아직 30살, 20살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밝힌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몸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WBC는 “매니 파키아오는 여전히 어떤 현역 선수도 꺾을 수 있는, (이런 표현이 혹시 과대평가라면) 최소한 누구와도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 플라이급 정상을 차지한 지 26년 만에 다시 웰터급을 제패한다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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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키아오(왼쪽)는 7월2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3분×3라운드 –69㎏ 복싱 시범경기로 K-1 65㎏ 이하급 챔피언을 지낸 안포 루키야를 상대한다. 사진=RIZIN 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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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키아오는 7월2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수용인원 2만2500명)에서 3분×3라운드 –69㎏ 복싱 시범경기로 K-1 65㎏ 이하급 챔피언을 지낸 안포 루키야(29)를 상대한다.

62승 2무 8패. KO로만 39승 3패를 기록한 엄청난 프로권투 전적의 소유자이지만, 많은 관중의 시선이 집중되는 경기는 한동안 없었다. 매니 파키아오한테는 WBC 챔피언 매치에 앞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워밍업 기회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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