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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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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년 더 하자고 해서…” ‘라스트 댄스 선언’ 42세 추신수의 희생, 해설위원-단장 출신 감독은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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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에게는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공존합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언제나 팀을 위해 희생하는 추신수가 미안하고 고맙다.

42세 외야수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시즌 전에 결정된 일. 그래서 추신수는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연봉(3,000만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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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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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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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요한 건 이숭용 감독의 부탁에 주장까지 맡았다. 2021년 KBO리그에 온 후 4년차에 그리고 마지막 시즌에 주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2021시즌 137경기 타율 0.265 122안타 21홈런 69타점 84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2022시즌 112경기 타율 0.259 106안타 16홈런 58타점 77득점으로 활약했다. 또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반지 꼈다. 지난 시즌에는 112경기 타율 0.254 97안타 12홈런 41타점 66득점으로 지지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시즌 시작부터 부상으로 출발이 꼬였다. 1군에 76일 밖에 있지 못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시즌이고, 또 책임감이 강한 추신수는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에도 돌아와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50경기 타율 0.277 43안타 3홈런 23타점 27득점. 후반기 들어서는 타율 0.300 6안타 6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추신수의 가치를 이숭용 감독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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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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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늘 물어본다. ‘괜찮냐, 괜찮냐’라고. 늘 이야기를 하는데 신수에게는 미안하고 고맙다는 마음이 공존한다. 감독이 된 후 팀을 위해 함께 하자고 했다. 아픈데도 참고 있다. 본인이 힘들 텐데 팀을 위해 희생하고, 또 동생들에게 조언하고, 때로는 악역을 맡는다. 정말 든든한 지원군이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괜히 1년 더 하라고 해서 마음고생을 하는 게 아닌가, 내가 아프게 하는 게 아닌가. 그래도 같이 하게 되어 나로서는 고맙다. 이 고마움과 미안함이 시즌 끝날 때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들도 똑같은 생각이다. 추신수의 라스트 댄스를 모두가 알고 있다. 정말 멋있게 박수 치며 보내주고 싶다. 추신수라는 선수는 하나의 브랜드다.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 메이저리그 정상까지 갔다. 늘 이야기하지만 야구인으로서 존경한다. 배울 부분이 많다. 마지막을 아름답게 해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 출전하면 42세 11일의 나이로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타자 출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미 지난 2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2세 8일로 前 롯데 호세와 함께 최고령 타자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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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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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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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팀을 위해 희생하는 추신수, 이숭용 감독은 그런 그가 미안하고 고맙다.

추신수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하는 ‘Remember the Choo’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SSG의 상대 팀 마지막 원정 시리즈에 맞춰 진행된다. 7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일정을 시작으로, 8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8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8월 15일 창원NC파크, 8월 21일 잠실구장(LG전), 8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팬 사인회가 진행된다. 인천 SSG랜더스 필드는 추후 리그 일정 편성에 따라 홈 최종전에 열린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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