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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얼마나 간절했으면, 3년 만에 번트 댔다…채은성, 한화 연패 탈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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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한화 이글스 채은성(34)이 번트를 댔다. 채은성의 번트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5로 이겼다. 이날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채은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번트 안타와 볼넷이었지만, 영양가는 높았다. 채은성의 번트 안타는 추격하는 점수로 이어졌고 볼넷은 역전 결승타로 연결됐다.

첫 타석에서는 출루하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가운데, 채은성이 타석에 섰다. 하지만 채은성은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가 던진 6구째 126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공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야 했다.

앞선 타석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은성. 4회말에는 번트를 시도했다. 0-3으로 뒤진 한화는 선두타자 김인환이 몸에 맞는 공, 김태연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때 노시환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득점 찬스를 맞은 채은성은 레예스의 초구 146km짜리 패스트볼을 노려봤지만, 파울이 됐다. 그리고 채은성은 배트를 내리고 2구째 125km짜리 슬라이더에 번트를 댔다. 공은 완벽하게 3루 방면으로 향했고, 삼성 3루수 김영웅과 레예스가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날아갔다. 그 사이 채은성은 전력 질주로 1루에 안착해 만루 찬스로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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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이 번트를 댄 건 약 3년 전이다. 채은성이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1년 9월 22일 한화전에 맷 카펜터에게 투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번트를 대지 않았지만, 채은성은 완벽한 코스로 공을 보냈다. 채은성의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 때 한화는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6회말에도 3루 땅볼로 잡혔던 채은성.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김재윤에게 볼넷으로 출루했다. 채은성의 눈 야구로 이닝을 시작한 한화는 안치홍이 우전 안타를 쳐 기회를 이어갔다. 최재훈이 2루 땅볼로 잡혔지만 황영묵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상대 포수 이병헌의 본헤드 플레이로 출루했고 요나단 페라자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나왔다. 한화는 주현상이 9회초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고,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사실 7연패 기간 동안 채은성의 방망이는 결정적인 순간 침묵했다. 이 기간 채은성의 타율은 0.370(27타수 10안타)였지만, 영양가가 없었다. 득점권 찬스에서 채은성은 타율 0.286(7타수 2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삼성전에서 채은성은 번트 안타와 볼넷 출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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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경문 감독은 연패 탈출에 성공한 후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연승과 연패는 있기 마련이다. 1승이 정말 귀중하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돼야 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는 말 해주고 싶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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