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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삐뚤빼뚤 꾹꾹 눌러쓴 꼬마 팬 손 편지, 백전노장 마음 녹였다…“힘내서 연패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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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편지 보고 힘이 나더라고.”

한화 이글스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지긋지긋했던 7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를 마친 후 김경문(66)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연승과 연패는 있기 마련이다. 1승이 정말 귀중하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다"고 총평을 남겼다.

오랜 시간 지도자 생활을 해온 김경문 감독도 연패 기간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하지만 어린이 팬이 보낸 편지를 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2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6살 꼬마 팬이 구단을 통해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를 보며 힘을 내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며 서랍에서 팬레터 두 통을 꺼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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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하지만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 쓴 편지에는 ‘김경문 감독님 좋아해. 감독님 멋져요. 항상 맨날 최고에요’라고 적혀 있었고, 또 다른 팬레터 내용은 ‘김경문 감독님 한화 선수들을 돌봐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였다. 어린이 팬의 진심어린 편지에 백전노장인 김경문 감독도 감동했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여태 어른인 팬들에게 편지를 받아봤지만, 어린 팬이 보내준 건 처음이었다. 우리 한화를 좋아하는 어린이 팬들이 편지를 보내줬다. 짧은 글이지만, 마음속에 뭉클한 감정이 들더라. 지금 어린이 팬들이 커서 나중에도 계속 한화를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아올 게 아닌가. 어린 팬들이 한화를 더 많이 좋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다”며 웃었다.

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2연승 도전에 나선다.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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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는 류현진이 나선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03이닝을 소화했고 5승 6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삼성과 맞대결은 단 한 번 있었다. 지난 5월 19일 대구에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대량 득점지원까지 더해진 한화는 12-2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과 이재원이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이재원과 여러 번 호흡을 맞췄다. 류현진과 이재원 모두 고교시절부터 인천 지역에서 잘 했던 선수들이다. 또 지금 우리 팀이 이재원이 먼저 나가고 경기 후반 대타나 대주자를 썼을 때 최재훈이 투입된다. 그런 식으로 안방을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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