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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현장] ‘조정석·기안84→솔로지옥’…넷플릭스, 구독 안 하고는 못 배길 ‘구첩반상’ 예능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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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26일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한 PD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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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부터 음악, 요리, 코미디, 좀비, 스포츠, 연애, 민박, 두뇌싸움까지. 넷플릭스가 예능 축제와도 같은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솔로지옥’처럼 믿고 보는 예능부터 ‘더 인플루언서’, ‘신인가수 조정석’과 같은 신규 예능 IP까지 넷플릭스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다양한 재미를 예고하며 OTT 최강자 면모를 입증했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를 비롯해 이재석, 양정우, 김학민, 권해봄, 박진경, 김재원, 정효민, 정종연 PD 등 넷플릭스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 PD들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유기환 디렉터는 “축제엔 부스가 다양하게 있지 않나. 시청자께서도 원하는 재미, 포맷, 소재 골라서 볼수 있게끔 다양한 예능 준비했다”며 “2년 전에 인사를 드렸을 땐 예능 작품 4개를 소개했다. 이젠 1년에 10개 작품 이상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감개무량 했다.

이어 “저희의 방침은 ‘어떤 장르만 개발하자’가 아니고, 다양한 취향이 있고 개인화 되어 있지 않나. 최대한 많은 시청층에게 다양한 재미를 드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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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한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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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페스티벌에는 향후 공개될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거 소개됐다. ‘더 인플루언서’, ‘신인가수 조정석’,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코미디 리벤지’, ‘좀비버스: 뉴 블러드’,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솔로지옥4’,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2’ 등이다.

8월 6일 공개되는 ‘더 인플루언서’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장근석,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심으뜸, 대도서관을 비롯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영향력을 검증받은 77인이 극한 경쟁에 뛰어든다.

이재석 PD는 “기존 서바이벌 예능은 출연자가 같은 미션을 가지고 경쟁해서 이기고 밟고 올라가는 거라면 저희도 그런 틀을 갖고는 있지만 경쟁보다는 경연에 더 가깝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그는 “출연자 인플루언서 특징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데 익숙하기보다 캐릭터나 콘텐츠가 다 다르고 나를 뽐내고 드러내서 관심과 시선을 끌어서 올라간다”며 “어떤 식으로 매력을 드러내면서 주목 받는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8월 30일 공개 예정인 ‘신인가수 조정석’은 배우 조정석이 말그대로 신인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조정석의 친한 형 정상훈과 MZ 세대가 열광하는 문상훈이 가수 데뷔를 돕는다.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조정석의 영원한 뮤즈인 거미, 한국 힙합의 자존심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이름만 들어도 ‘헉’소리 나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9월 공개되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넷플릭스의 첫 요리 예능이다. ‘백수저’ 스타 셰프들과 대한민국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흑수저’ 재야의 고수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국민 요리 멘토’이자 믿고 보는 백종원과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모수 서울’의 수석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냉철한 심사를 예고한다.

김학민 PD는 “다른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면 심사위원이 3명 있다. 우린 딱 2명 있다. 한쪽은 요식업계 왕이고, 한쪽은 미슐랭 최고봉이다. 양극단의 심사위원이 있어서 어느 쪽도 빠져나갈 수 없게끔 다른 스타일이고 의견이 달라서 싸우다시피 하는 모습도 보면서 재밌는 장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공개됐던 ‘코미디 로얄’의 후속 작품인 ‘코미디 리벤지’는 이날 최초로 공개 소식이 알려졌다. ‘코미디 로얄’ 우승팀이었던 이경규 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을 이끌었던 마스터이자 43년차 코미디 대부 이경규의 진두지휘 아래 K-코미디를 대표하는 22인의 코미디언들이 웃음 배틀을 펼친다.

권해봄 PD는 “제목도 리벤지인 만큼 ‘코미디 로얄’ 시즌2라기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호스트가 생겼고 이번엔 이경규 기획에 참여한 만큼 코미디언들도 창의적인 웃음을 보여준다. 그만큼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정제되고 빵 터지는 코미디 보여줄 거다. 제작진들도 ‘코미디 로열’을 거치면서 감을 잡았다. 시청자가 어떤 부분 좋아하고 불편해할 수 있는지 업그레이드된 경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또한 “이경규도 평가자 위치에 있지만 코미디언으로서 웃기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다. 무대 안에도 뛰쳐나가서 많은 활약했다. 강력한 코미디에 대한 의견도 표출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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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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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공개 예정인 ‘좀비버스’의 시즌2는 이날 정식 명칭이 처음 공개됐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대한민국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새로운 시즌은 서울을 벗어나 더 커진 스케일과 세계관, 강화된 캐릭터 플레이, 날 것의 강력한 웃음을 예고한다.

박진경 PD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두고 “이번에 제대로 된 버라이어티 예능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번엔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 돼서 시즌 1을 재밌게 본 분들은 물론이고 갸우뚱한 분들까지도 충분히 재밌게 즐겨줄 것 같다”며 “7개 에피소드인데 15개는 할 걸 아쉽다. 멤버들 합도 좋았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출연진을 두고는 “버라이어티에서 다들 활동을 했던 분들에 새롭게 주목 받는 분들을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면 드라마에 악역이 있듯이 공격이 들어오는 케이스가 있다. 지난 시즌에도 ‘노홍철 왜 저러냐’ 하는 게 있었다”며 “몸을 사리는 플레이어들도 있겠지만 저희 출연진은 전혀 신경 안쓰고 누구보다 치사하고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재미난 모습을 보여준다. 욕먹을 사람 많고 그걸 다들 개의치 않아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박 PD는 또한 “진짜 좀비한테 물리는 것도 아닌데 무슨 리얼이냐고 하기도 하는데 좀비한테 물리는 순간 출연이 끝이다. 출연료가 날아간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2월 공개 예정인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뼈와 뼈가 부딪히며 나는 파열음,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한 고성으로 가득한 무자비한 ‘럭비 전쟁’ 속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뭉클한 진심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시원 PD는 촬영 일정 탓에 아쉽게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솔로지옥 4’는 내년에 돌아온다. 김재원 PD는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매력적인 출연자를 뽑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1엔 프리지아, 시즌 2엔 덱스, 시즌 3에선 이관희까지. 매시즌 화제가 됐다. 예측하자면 이번엔 출연자가 아니라 한 커플이 화제가 될 것 같다. 최종선택까지 봤을 때 흥미로운 커플의 서사가 있으니까 그 커플이 스타 커플 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출연진 섭외 기준을 두고는 “다른 프로그램보다 비주얼을 훨씬 많이 보는거 같긴 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저희 그동안의 출연진을 보면 인스타그램 얼굴과 실제 얼굴이 일치하는 분들이 최종 출연했다. 비주얼이 많이 다른 경우가 많다”며 “비주얼 중점 두고 캐스팅 했지만 시즌 3까지 하면 인스타그램으로 캐스팅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번엔 길거리로 나갔다. 직접 보고 제안을 하자 해서 핫한 곳에 가서 번호도 땄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에 작가팀이 섭외한 분을 오후에 피디팀이 똑같이 캐스팅 제안을 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그분이 출연도 했다. 길거리 나간 게 신의 한수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내년 공개 예정인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해 기상천외(!)한 민박을 차리고 운영하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아직 촬영을 하기 전이라는 정효민 PD는 “모든 것이 기안적이고 기안스러우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기획 계기를 묻자 그는 “기안84와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서 어떤 걸 하면 재밌을까 고민 끝에 민박집을 했을 때 재밌지 않을까 해서 나왔다. 저희 프로그램에 기안84를 모셨다기보단 맞춤형 기획”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공개 예정인 ‘데블스 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정종연 PD는 1과 달리 출연진이 1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엔 시즌이 거듭할수록 한 가지 요소가 첨가되는 정도였다면 이번엔 근본적인 주제를 생각할 만큼 큰 변화를 가져가면서 준비할 생각이다. 곧 녹화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선발 기준 또한 치밀했다. 정 PD는 “두뇌게임의 철학이나 플랜을 다 뜯어봤다. 이번엔 연예인인데도 불구하고 실례를 무릅쓰고 테스트도 하고 신중하게 출연자를 골랐다”고 강조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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