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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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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감독, 양민혁 언급하다…"말할 순 없지만 K리그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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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영입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10대 윙어' 양민혁 영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직 영입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한국 선수와 K리그의 수준이 높다고 칭찬하는 것으로 양민혁을 거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비셀 고베(일본)의 친선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여러 질문 가운데 이번 여름 토트넘 이적이 유력한 강원FC의 양민혁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영입과 관련해 "나는 K리그의 퀄리티를 잘 알고 있다"며 "내가 셀틱에 있을 때 적어도 2명 이상의 한국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고 영입했다. 한국 선수들은 유럽 전역에 환상적인 영향력을 미쳤다"고 한국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한국 선수가 있었지만 우리의 쏘니(손흥민)보다 더 나은 선수는 없었다"며 "그는 뛰어난 선수이자 뛰어난 사람이다. 우리는 그가 우리 팀에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손흥민의 예를 들면서 한국 선수들을 극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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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영입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선수를 찾기 위해 멀리 찾아다닐 것이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양민혁 이적을) 내가 말하기는 어렵다"며 웃으며 말을 마쳤다.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감독 중 누구보다 아시아 선수들을 잘 아는 감독이다. 그는 유럽의 첫 팀인 셀틱을 맡기 직전에 J리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감독으로 3년 반 정도 있었다.

셀틱에서도 많은 아시아 선수를 지도했다. 셀틱에는 후루하시 쿄고, 하타테 레오 등 일본인 선수들도 많았고 오현규도 그의 지도를 받았다. 셀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 후로도 양현준, 권혁규를 영입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으로 이동해서도 아시아 선수와의 연을 이어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토트넘의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새로운 주장으로 손흥민을 임명했고 손흥민은 주장과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100% 해내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애제자로 거듭났다.

손흥민에 이은 또 한 명의 선수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1에서 강원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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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은 24일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비롯해 여러 유력 기자와 매체들이 토트넘이 잠재력 있는 한국의 10대 윙어 양민혁 영입에 가까워졌다며 이번 여름 그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영국 내에서 공신력이 높은 공영방송 'BBC'도 가세했다. 'BBC'는 25일 "토트넘이 강원FC의 윙어 양민혁 영입에 가까워졌다"며 "18세인 그는 7월 31일 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팀 K리그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26일 SNS를 통해 이적이 확정될 때 사용하는 'Here we go(히어 위 고)' 표현과 함께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간다.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와의 거래가 완료됐다"며 "메디컬 테스트의 첫 번째 부분이 예약됐고 그는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사를 보도한 'BBC'의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SNS를 통해 "첫 번째 메디컬 테스트가 한국에서 시작됐다"며 메디컬 테스트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영국에선 양민혁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깜짝 입단쇼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마 전까지 전도유망했던 고교생 선수가 K리그 24경기를 뛰고는 순식간에 프리미어리그 굴지의 팀과 계약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질 태세다.

양민혁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 왼쪽 풀백 이영포와 토트넘 주장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에서 뛰는 3번째 코리안리거가 될 전망이다.

양민혁의 재능은 확실하다. 양민혁은 2022년 변성환 감독이 이끌었던 17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축구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고 2023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전 경기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이름을 알렸다.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양민혁은 2024시즌을 앞두고 강원의 선택을 받아 준프로 계약을 맺고 1군 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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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프로 첫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강원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3번 연속(4~6월) 수상하는 등 강원을 넘어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7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은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양민혁과 지난 6월 프로 계약을 맺었다.

당시 양민혁은 "강원이라는 팀에서 계속 뛰고 성장하는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지만 김병지 대표이사는 "계속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성장해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김병지 대표이사의 말처럼 양민혁은 강원과 프로 계약을 맺은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큰 무대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 양민혁은 이번 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맺어도 원소속팀인 강원에 임대돼 반년 동안 뛰고 K리그 시즌이 끝난 내년 1월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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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토트넘의 계획에 따라 영입된 선수나 다름없다. 토트넘은 지난해부터 10대 유망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며 구단의 장기적인 플랜을 소개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비셀 고베와의 경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와 오는 31일 팀 K리그,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치른다. 양민혁은 팀 K리그 일원으로 선정됐기에 계약이 빠르게 마무리된다면 토트넘과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입단식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SNS, 토트넘 홋스퍼, 엑스포츠뉴스 DB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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