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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야수 오태곤이 경기 후반 홈런과 호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태곤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 9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태곤은 지난달 27일 문학 KT 위즈전에서 자신의 파울타구에 왼 엄지 발가락을 맞았고, 검진 결과 미세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4주 가까이 회복에 집중했고, 2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내야수 고명준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오태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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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곤은 경기 중반까지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이렇다 할 활약올 보여주지 못했지만, 홈런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팀이 4-1로 앞선 7회말 2사 1루에서 박정수의 초구 141km/h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태곤의 시즌 2호 홈런.
오태곤은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8회초 선두타자 조수행의 타석에서 선상수비를 하고 있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 공을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오)태곤이가 부상 이후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팀 승리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활약에 대한 만족감보다 공백기에 대한 미안함이 더 컸기 때문이다. 오태곤은 "팀의 고참으로서 자리를 오래 비워서 팀에 너무 미안했다. 한 달 만에 돌아와서 좋은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2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과정에서 (고)명준이가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면서 예정보다 일찍 (1군에) 올라왔지만, 핑계를 대기 싫었다. 그래서 티가 나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고, 간절하게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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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27일 현재 47승1무48패(0.495)로 7위를 마크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을 내야 하는 시기다. 사령탑도, 선수들도 가을야구만을 보며 달려가고 있다. '통산 1149경기 출전' 베테랑 오태곤도 책임감을 느낀다.
오태곤은 "우리 팀은 가을 DNA가 있는 팀이고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5위가 아닌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도 많이 오고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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