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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승우 마음의 짐 덜어주고 싶었어” 선두 KIA전 위닝 이끈 ‘영웅군단 캡틴’ 끝내기, 역시 야구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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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연이틀 결정적인 활약상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주말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마무리 투수 주승우의 블론 세이브의 아픔을 씻은 송성문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키움은 7월 27일 고척 KIA전에서 6대 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키움은 시즌 41승 55패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키움은 1회 초 이주형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키움은 4회 초 김도영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끌려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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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척)=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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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 후라도가 7이닝 2실점으로 추가 실점을 억제하자 팀 타선이 기회를 잡았다. 키움은 8회 말 1사 2, 3루 기회에서 도슨의 동점 희생 뜬공이 나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는 고영우가 싹쓸이 3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3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9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송성문이 상대 마무리 투수 전상현의 3구째 135km/h 포크볼을 공략해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뒤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좋은 피칭을 해줬다. 후라도가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기 때문에 계속 추격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뒤에 나온 양지율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8회 이용규의 호수비는 승리 의지 깨웠다. 베테랑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 타선도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임한 결과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고척돔을 가득 채워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이기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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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린 송성문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예전 첫 번째 끝내기 안타는 약간 상대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는데 오늘은 깔끔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서 기분이 좋다(웃음). 앞선 타석에서 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마지막 기회 때는 (주)승우가 느낄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 마무리 투수로서 첫 시즌이고 이런 실패도 경험하는 건데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최대한 공을 높게 보려고 노력했다. 볼카운트가 몰렸는데 변화구가 손에서 빠진 느낌으로 날아와서 운이 좋게 안타로 연결됐다”라고 기뻐했다.

송성문은 후배 고영우의 8회 말 싹쓸이 적시 3루타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송성문은 “8회 (고)영우 타석 때 솔직히 볼넷으로 나가라고 기도했는데 싹쓸이 3루타를 쳐줘서 기특하고 대견하더라(웃음). 그런데 결과는 내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됐다. 야구는 진짜 모른다. 물론 영우가 못 쳤으면 9회 말 공격도 없었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키움은 1위 KIA를 상대로 조기에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키움은 28일 헤이수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려 시리즈 스윕 승리를 노린다.

송성문은 “어제 오늘 경기를 보듯 야구는 정말 모르는 거다. 어린 친구들이 야구장에서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어린 친구들이 이렇게 1위 팀을 상대로도 승리 경험을 쌓다 보면 훨씬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거다. 말로만 하는 것보다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게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장으로서 의젓한 면모도 보였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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