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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프로야구와 KBO

    트레이드 마감일 빅리그는 투수 43명 대이동, KBO는 왜 아무것도 없이 지나갔나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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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LG와 두산이 지난 5월31일 잠실구장에서 2024 KBO리그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 전 매진을 기록했다. 잠실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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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마감 시한까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럴 수밖에 없다. 거래 결과에 따라 팀의 현재와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이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선수의 유니폼이 바뀐다. 7월31일 오전 7시(한국시간)에 막을 내린 메이저리그(ML) 트레이드 마감일 얘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현지 언론 ‘USA 투데이’에 따르면 마감일에만 ML 로스터 기준 선발 투수 14명, 중간 투수 29명이 이동했다.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팀과 미래를 응시하는 팀이 치열하게 협상해 거래를 완성했다. 수많은 투수가 수술대에 오르고 재활하는 투수난에서, 이른바 ‘위닝팀’은 마운드 깊이를 더하기 위해 유망주 카드를 펼친다.

    결과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는 선발 잭 플래허티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는 선발 잭 에플린을 더했다. 타릭 스쿠발이나 개릿 크로세와 같은 특급 에이스 이동은 없었으나 4, 5선발과 필승조 투수가 줄줄이 이동했다. 거래 속에 한국인 우투수 심준석도 들어갔다. 피츠버그 유망주였던 심준석은 피츠버그가 마이애미로부터 외야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영입함에 따라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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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준석과 함께 트레이드 된 개럿 포레스터를 환영하는 마이애미 구단. 사진 | 마이애미 공식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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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도 마감일은 비슷하다. 7월31일 자정까지 선수 거래가 가능하다. 그런데 거래량은 정반대다. 최근 일주일 ML 트레이드 횟수가 50회가 넘는 반면, KBO리그는 마감일은 물론 7월 내내 ‘제로’다.

    지난 5월30일 키움과 NC의 김휘집 트레이드 이후 어떠한 거래도 성사되지 않았다. ML가 30구단, KBO리그가 10구단인 것을 고려해도 트레이드가 너무 적다. ML 거래량의 3분의 1은커녕 10분의 1도 안 된다.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순위표만 봐도 그렇다. 1위 KIA가 독주 체제를 이룬 가운데 2위 LG부터 7위 NC까지 촘촘히 붙어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50경기도 남지 않았는데 7개 팀이 가을 야구를 바라본다. 구단마다 목표점이 달라진 ML와 달리 KBO리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흐름이다.

    한 구단 단장은 “거의 모든 팀이 가을 야구를 노린다. 현재를 내주고 미래를 선택할 팀은 키움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그렇고 다른 팀도 투수진을 보강하기를 원하는데 올시즌 같은 구도에서는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더불어 유망주나 지명권에 대한 가치 판단도 ML에 비해 모호하다. 즉시전력감은 남의 떡이 커 보이는데 지명권과 유망주는 내 떡이 커 보인다. 여론도 신경 쓰인다. 트레이드 성사 후 언론과 팬의 반응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책임자가 언제 어떻게 팀에서 쫓겨날지 모른다. 감독이 파리 목숨이라면 단장은 하루살이다. 그래도 감독은 재취업 기회가 많다. 단장은 그렇지도 않다. 우승 단장보다 우승 감독 프리미엄이 시장에서 강하게 먹힌다.

    이렇게 트레이드가 어렵다 보니 외국인 선수에게 시선을 돌린다. 삼성, LG, 두산이 나란히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NC도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하고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었던 에릭 요키시를 데려왔다. KIA 또한 캠 알드레드를 두고 고민 중이다.

    외국인 선수는 8월15일까지 등록해야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다. 앞으로 2주가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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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입단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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