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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韓 선수들, 정신+체력 최고"…'亞 전문가' 포스테코글루가 느끼는 한국 축구 특징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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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국 선수들을 극찬했다.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앞서 팀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1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던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4분 가브리엘 비도비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11분 레온 고레츠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20분 페드로 포로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약 55분을 소화한 가운데 손흥민도 선발로 나와 75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투어와 친선전을 통해 긍정적인 요소들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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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0일 동안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했기에 선수들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며 패배나 경기력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 전반적으로 선수들을 평가하는 건 조금 박한 거 같다. 강도 높은 훈련과 경기까지 소화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기량이나 퍼포먼스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건 맞지 않은 거 같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현 몸 상태에서 가진 걸 다 쏟아주고 모든 걸 보여주려고 노력한 부분은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일본과 한국 투어에서 진행한 친선전 3경기를 통해 느낀 점에 대해선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 기초를 단단하게 다졌다. 이번 투어와 경기를 하면서 좋은 부분도 상당히 많았지만 분명히 보완해야 될 부분들도 많이 나타났다"라며 "우리가 체력과 기초를 단단하게 만든 이 상황에서 돌아가 얼마큼 훈련을 통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우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재임 시절에 윤일록을 지도했고,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오현규를 영입했다. 이후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하고 있고, 이번 여름 강원FC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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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특히나 더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항상 준비가 잘 돼 있었던 것 같다"라며 "정신적인 면, 체력적인 면, 기술적인 부분들 그리고 축구에서 필요하는 요소들을 상당히 잘 준비해 유럽으로 나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대의 어린 선수들이 앞으로 더 많이 유럽 진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선배들처럼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또 기술적으로도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곧 보게 될 것 같고, 또 그렇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라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어떤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열흘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는데 훈련 효과나 컨디션에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전반전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으로 인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열흘 동안 진행한 훈련 과정들이 시즌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의 무거운 몸 상태로 인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에 개막 후엔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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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을 거 같은데 알피 디바인이나 루카스 베리발 같은 어린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오늘 전반적으로 선수들을 평가하는 건 조금 박한 거 같다. 강도 높은 훈련과 경기까지 소화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기량이나 퍼포먼스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건 맞지 않은 거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현 몸 상태에서 가진 걸 다 쏟아주고 모든 걸 보여주려고 노력한 부분은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특히 강팀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보였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후반전엔 우리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후반전엔 양 팀 모두 지친 상태에서 우리가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해 더 높은 에너지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거 같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디바인과 베리발 같은 경우는 어린 선수들인데 상당히 본인들의 기량을 조금이라고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는데 투어를 통해 선수들을 다른 포지션에 기용하며 실험했는데 평가는 어떤가.

선수들마다 가끔은 자기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도 활약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분명 선수들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팀으로서 선수들이 어떻게 주 포지션이 아닌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

올리버 스킵 선수나 제이미 돈리 선수 같은 경우도 본인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경기 운영을 했기에 분석을 해야할 거 같다. 또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할지 또 팀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될지는 시즌을 치르기 전까지 좀 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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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치른 3경기가 모두 끝났다. 이 3경기를 통해 전반적으로 느낀 점이 무엇이고 곧 시즌 개막이고 보완해야 할 같다고 느낀 부분이 있는가.

이 열흘 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이 훈련을 통해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열흘 동안 특히 체력적인 부분은 상당히 많이 끌어올렸다. 또 동아시아에서의 훈련 과정과 훈련을 통해 경기까지 했는데 이런 과정들이 분명히 선수들도 아마 많은 부분을 얻고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 기초를 단단하게 다졌다. 그리고 이번 투어와 경기를 하면서 좋은 부분도 상당히 많았지만 분명히 보완해야 될 부분들도 많이 나타났다.

우리가 체력과 기초를 단단하게 만든 이 상황에서 돌아가 얼마큼 훈련을 통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우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더 중요한 건 2~3명의 선수가 이번 투어에 합류하지 못했는데 그 선수들이 합류했을 때 얼마나 빠르게 팀에 적응하는지다. 시즌 개막까지 한 2주 정도 남았는데 체력적으로 잘 보완을 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개막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 같은 주전 수비수들이 빠졌지만 최근 5경기에서 8골을 실점하며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개선 방안을 갖고 있나.

프리시즌은 어쨌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데스티니 우도기 선수도 오지 않았고, 사실 우리가 주전 수비수라고 하는 선수들 중 3명이 이번 투어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리시즌을 준비할 때 이런 부분도 알고 있었고, 가장 중요한 건 준비 과정과 얼마나 준비를 잘하는지이다. 또 시즌을 다가왔을 때 우리가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지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친선 경기에선 승점이 없다. 그래서 결과 등을 신경쓰고 있지 않지만 어쨌든 과정이라는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열흘 동안 상당히 좋은 훈련 과정을 거쳤고 선수들이 훈련을 잘 소화해줬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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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인상이 궁금하다. 윤일록, 오현규,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양민혁까지 포함하면 4명의 한국 선수를 지도하게 되는데, 한국 선수의 특징이 뭐라 생각하는가.

동아시아에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상당히 행운이었다.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 아무래도 내가 동아시아에서 생활을 하면서 문화를 조금은 잘 이해를 하게 되니깐 아무래도 선수들과 좋은 인연이 있었던 것 같다. 동아시아 선수들 중 한국 선수들은 특히나 더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항상 준비가 잘 돼 있었던 것 같다. 정신적인 면, 체력적인 면, 기술적인 부분들 그리고 축구에서 필요하는 요소들을 상당히 잘 준비해 유럽으로 나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지금도 보면 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 등 유럽의 수준 높은 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있다. 현재 선수들이 길을 많이 열어줬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대의 어린 선수들이 앞으로 더 많이 유럽 진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결코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생각은 안 한다. 선배들처럼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또 기술적으로도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곧 보게 될 것 같고, 또 그렇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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