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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파리 2024] 단거리 최강 자메이카의 몰락? 파리 올림픽 이례적 메달 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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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00·200m 48년 만 노메달 수모

0.005초 차 패배 톰프슨 유일 은메달

아시아투데이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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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단거리 육상 왕국 자메이카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고 있다.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번개' 우사인 볼트의 나라로도 유명한 자메이카는 6일(현지시간) 현재 파리 올림픽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단 1개의 메달만을 목에 걸었다. 키셰인 톰프슨이 지난 4일 남자 100m에서 미국의 노아 라일스와 같은 공식 기록 9초79에 들어오고도 0.005초 차로 패하면 획득한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다.

예년 올림픽에서 이맘때이면 메달 축하 파티를 열기 바빴던 자메이카는 별로 자축할 것이 없는 올림픽을 보내고 있다. AP 통신은 자메이카 단거리 성적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100m 금·은·동을 독식했던 여자 단거리는 현재까지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자메이카 여자 육상은 2008년 베이징부터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까지 100m와 200m에 걸린 24개 메달 중 15개를 휩쓸었다. 자메이카 여자 육상이 두 종목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1976년 몬트리올 이후 처음이다.

자메이카 여자 육상의 몰락은 간판 선수들의 고령화와 부상 악재 때문이다. 여자 육상 전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8)는 물론 일레인 톰프슨(32), 셰리카 잭슨(30)이 모두 30대에 들어섰다. 톰프슨은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했고 셸리 앤 프레이저는 개인 종목 출전을 포기했다. 잭슨도 부상으로 기권한 가운데 이날 열린 여자 200m 결선에서는 하버드대 졸업생으로 알려진 미국의 개브리엘 토머스가 21초83으로 우승했다.

셸리 앤 프레이저의 뒤를 이을 확실한 유망주가 보이지 않는 점도 문제다. 여자 육상 100m 결승에 오른 19세의 티아 클레이튼은 7위에 그쳤고 샤샤리 포브스는 준결승에서 6위에 머물렀다.

다만 자메이카 육상이 지고 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볼트 이전 자메이카 육상 영웅인 아사파 포웰은 "자메이카가 우승 뒤풀이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내놨다. 포웰은 "자메이카는 최고의 우승 뒤풀이를 선보인다"며 "세계는 이를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볼트 역시 첫 올림픽이었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200m 예선에서 탈락했던 점을 들어 자메이카에서는 깜짝 스타가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고 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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