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홈페이지 캡처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달라고 단독으로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유네스코 누리집 등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3월 유네스코 본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는 매년 3월 말까지 내야 한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무형유산의 의미, 가치, 전승 현황 등을 평가하며 이를 토대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코리아(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의 최재춘 단장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이 올해 3월 단독으로 태권도 등재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 단장은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측과 협의해 2018년 (등재된) 씨름과 같은 방식으로 남북이 공동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단독으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해 국가유산청(전 문화재청)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은 올해 3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의 신청서를 낸 상황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대상을 공모해 문화유산위원회와 무형유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지 기술을 차기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3∼5월 진행한 공모에 태권도는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북한은 아리랑(2013년), 김치 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남북 공동 등재), 평양랭면 풍습(2022) 총 4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씨름의 경우, 남북이 각각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으나 외교적 노력을 통해 유네스코 측에 공동 등재 요청 서한을 제출한 뒤 등재에 성공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