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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어떻게 성공할까" 영입 소식에 '들썩'…英 현지도 기대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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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도미니크 솔란케가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손흥민이 어떻게 살아날지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6000만 파운드(약 1045억원)의 영입으로 어떻게 성공할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토트넘이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의 득점력을 대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솔란케는 부담감을 느낄 것이다. 그는 손흥민의 최고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파트너십을 맺길 바랄 것"이라고 했다.

솔란케의 토트넘 이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분위기다. 복수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본머스와 솔란케 영입을 두고 합의를 마쳤고, 솔란케는 주말 내에 토트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솔란케는 빠르면 이번 주, 적어도 다음 주 내에는 토트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솔란케는 지난 시즌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토트넘의 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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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랜 기간 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 공백을 안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히샬리송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려고 했으나 히샬리송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모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그런 히샬리송을 대신해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투입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다소 아쉬웠던 2022-23시즌을 뒤로 하고 재기에 성공한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해당 포지션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마냥 웃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언제까지나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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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맞지만, 손흥민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는 최전방이 아니라 측면이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최고의 모습을 유지하려면 측면에 배치해야 하는데, 그러면 다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이는 토트넘이 한 시즌 동안 안고 갔던 딜레마였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결단을 내렸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히샬리송을 매각하고, 손흥민을 왼쪽 측면에 배치하는 대신 최전방을 맡길 선수를 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최전방에 배치해 제로톱 역할을 맡기는 등 다양한 전술적 방안을 연구했으나, 결과적으로 전문 스트라이커의 필요성만 부각됐다.

결국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9골을 집어넣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본머스의 스트라이커 솔란케에게 손을 내밀었다.

과거 첼시와 리버풀에서 뛰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솔란케는 본머스로 이적한 이후 기량을 만개한 선수다. 본머스가 챔피언십(2부리그)과 PL을 오가는 동안 본머스의 주포로서 제 역할을 해줬고,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리그인 PL에서 19골을 폭발시키며 대기만성형 공격수의 절정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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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력만이 아니라 솔란케는 연계 면에서도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다. 현지에서는 솔란케를 잉글랜드의 장신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또 다른 선수이자, 케인과 플레이 스타일에서 유사한 면이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케인과 함께 뛸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던 손흥민이 솔란케와도 좋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기게 한다.

'기브 미 스포츠'도 "솔란케가 손흥민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왼쪽에서 파고드는 인사이드 포워드로 활약했다. 이 때가 손흥민이 가장 효과적이었던 시기였고, 2021-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PL에서 23골을 넣어 골든 부트를 수상하기도 했다"라며 손흥민이 어느 위치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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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32세의 손흥민은 지난 시즌 초반 제임스 매디슨과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한 뒤 최고의 폼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17골에 기여한 손흥민이 덜 효과적이었다는 의견이 있는데, 케인이 없어서 아무도 손흥민의 활약을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라며 한편으로는 케인의 부재가 확실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11경기에서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토트넘에 피니셔가 없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이 상당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며 솔란케가 합류한다면 손흥민이 과거처럼 더욱 치명적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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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냉정히 평가하자면 지난 시즌 반짝였던 솔란케가 몇 시즌 동안 꾸준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했던 케인과 비교되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잉글랜드에 솔란케보다 나은 공격수는 많지 않고, 솔란케의 경기력 또한 물이 올랐기 때문에 솔란케에게도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작년 이맘때 솔란케가 케인의 대체자로 지목됐다면 의심을 받았을 것이다. 그 시점에서 솔란케는 PL 커리어 하이가 6골이었다. PL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케인의 대체자와는 거리가 멀었다"면서도 "솔란케가 갖고 있던 건 압박 능력이었고, 이는 현대 축구에서 정말 귀중한 자산이 됐다. 솔란케는 지난 시즌 득점을 거의 세 배로 늘리면서 마지막 퍼즐까지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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