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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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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빅리거라고 생각 안해"…마이애미도 완전 외면,KBO 구원왕은 정말 한국 말고 설 곳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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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KBO리그 구원왕의 굴욕이 계속되고 있다. 이 굴욕의 끝은 정말 한국 복귀 뿐인 것일까.

미국 마이애미 현지 매체인 ‘마이애미 헤럴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의 트레이드를 되돌아보면서 고우석의 현재 입지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고우석.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땅을 밟기도 했다. 고우석의 입지는 위태로웠다. 그러다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얻어 맞았다. 사실상 개막전 로스터 탈락의 신호탄이었다.

결국 고우석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기를 바랐다. 샌디에이고 구단 나름의 배려였다. 그러나 고우석은 더블A에서도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부침을 거듭했다. 10경기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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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포기했다.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지난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마이애미가 내준 반대급부는 2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였다. 당장은 아니지만 불펜 뎁스가 얇은 마이애미에서 고우석은 어느 정도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고우석을 향한 시선은 여전했다. 트레이드 이후 트리플A에서 시즌을 보냈지만 한 달 만에 방출 대기 조치를 당하며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웨이버를 통과했고 트리플A에서 다시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고우석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7월12일에는 더블A로 강등됐다. 트리플A 16경기 21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에 그쳤다.

현재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전체 기록은 34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5.85에 그치고 있다. 더블A 강등 이후에는 8경기 1승 평균자책점 13.50에 머물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더븖 강등 이후 첫 세이브를 따냈지만 성적이 반등되지는 않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022년 KBO리그에서 구원왕을 차지했던 고우석이 이 필수적인 역할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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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조쉬 헤이더를 잃은 상황에서 큰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불펜진 보강을 원했고 또 아시아 무대 공략까지 노렸다. 일본프로야구의 구원왕 마쓰이 유키와 5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그 다음 고우석과 계약을 했다. 마쓰이는 고우석과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52경기 3승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고 있다.

고우석은 사실상 메이저리그 2개 구단에서 버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계약기간은 남아있지만 극적인 반전이 없는 이상 고우석에게 기회가 더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150km 중후반대를 넘나들던 패스트볼 구속은 이제 150km를 넘는 게 힘들어졌다. 트리플A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고우석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3마일(149.7km), 평균 구속은 92.2마일(148.4km)에 불과했다. 이 정도의 구속으로는 괴물들이 득실대는 미국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특히 불펜 투수로서 경쟁력은 더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포스팅시스템으로 진출한 고우석은 현재 임의 해지 신분이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LG 트윈스로 복귀해야 한다. 그리고 당장 복귀할 수도 없다. 임의 해지 1년이 지나야만 복귀 신청이 가능하다.

고우석 커리어의 갈림길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면서 낭떠러지로 더 몰아가는 듯한 현재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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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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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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