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토론토 크리스 배싯.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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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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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까지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4년간 몸담았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1년 만에 지구 꼴찌 추락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다승왕을 차지한 토론토 주축 선발투수 크리스 배싯(35)은 지난겨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FA 영입 실패 후 전력 보강이 흐지부지된 토론토 구단 운영을 저격했다.
토론토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3-6으로 패했다. 시즌 전적 58승67패(승률 .464)로 AL 동부지구 5위에 머물러 있다. 6월초부터 순위 싸움에서 밀렸고, 7월말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셀러’로 나섰다.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휴스턴 애스트로스), 구원투수 이미 가르시아(시애틀 매리너스), 네이트 피어슨(시카고 컵스), 트레버 리차즈(미네소타 트윈스), 포수 대니 잰슨(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시애틀),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LA 다저스), 유틸리티 아이재아 카이너 팔레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팔았다.
8월 들어 8승8패 5할 승률로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일찌감치 백기를 들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은 사라졌다. 지구 4위 탬파베이 레이스(62승61패 승률 .504)에도 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2013년(74승88패 승률 .473) 이후 11년 만의 지구 꼴찌가 유력하다. 2020~2023년 4년간 3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토론토로선 완전히 뒷걸음질친 시즌이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베테랑 선발투수 배싯도 구단을 정면 비판했다. 배싯은 지난 20일 야구 팟캐스트 ‘더 크리스 로즈 로테이션’에 나와 지난겨울 오타니 영입에 실패한 뒤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토로놑 구단 행보를 지적했다.
배싯은 “우리는 7억 달러에 오타니를 영입하려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게 현실이었다. 안 되면 다른 엘리트 선수를 영입했어야 했다”며 “오늘날 야구에선 3~4명의 슈퍼스타가 필요하다. 정말 좋은 팀들을 보라. 한 명의 슈퍼스타가 아니라 3~4명의 슈퍼스타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지금 야구 본질이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그런 선수가 라인업에 1~2명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로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도 그에 근접한 제안을 넣었지만 오타니의 선택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같은 또 다른 MVP 출신 슈퍼스타가 있는 다저스였다. 우승 가능한 팀을 원했던 오타니 입장에선 토론토보다 다저스가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토론토는 오타니를 놓친 뒤 쿠바 출신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5년 3200만 달러), 베테랑 내야수 터너(1년 1300만 달러), 유틸리티 카이너-팔레파(2년 1500만 달러)를 영입했지만 팀 전력을 확 바꿔놓을 수준은 아니었다. 일본 괴물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바라봤지만 몸값이 크게 뛰자 포기했다. 야마모토는 12년 3억25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사진] 토론토 크리스 배싯.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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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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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싯은 집중 견제를 받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언급하며 “게레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타선 보강이 필요하고, 투수진도 훨씬 좋아져야 한다. 우리는 작년 불펜진 전체를 잃었다”며 오타니 영입 실패 이후 투타 전력 보강 실패를 꼬집었다.
배싯은 팀의 부진 이유에 대해 “이야기할 게 너무 많다. 45분 동안 팀이 안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이 조직에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배싯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스포츠넷’ 캐나다 매체들도 그에게 추가 발언을 들었다. 배싯은 “구단을 비판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오타니는 분명 훌륭한 팀을 택했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 프런트에 위대한 야망이 없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들은 가능한 최고의 선수를 쫓았다”고 밝혔다.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우완 정통파 투수 배싯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뉴욕 메츠를 거쳐 지난해부터 토론토에서 뛰고 있다. 10시즌 통산 성적은 194경기(181선발·1076⅓이닝) 71승54패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991개. 2021년 오클랜드 시절 올스타에도 한 번 선정됐다.
2022년 시즌을 마친 뒤 3년 6300만 달러 FA 계약으로 토론토에 왔다. 계약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개인 최다 33경기에서 200이닝을 던지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186개로 AL 다승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은 25경기(139이닝) 9승12패 평균자책점 4.34 탈삼진 134개로 분투하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1승만 남겨놓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 크리스 배싯.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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