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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두 번이나 간청했는데, 이범호는 멀리 보고 꺾었다… 시즌 최소 69구 교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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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36)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1위 대기록을 썼다. 바로 탈삼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046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양현종은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해 종전 역대 1위였던 송진우(2048개)를 드디어 넘어섰다.

다만 경기 자체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양현종은 4회까지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만만치 않은 롯데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노진혁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까지는 그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손성빈에게 안타, 2사 후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에 몰렸고 결국 손호영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리며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승리투수 요건도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5회가 끝난 뒤 양현종의 모습은 없었다. KIA는 5-5로 맞선 6회 곽도규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려 불펜 가동에 들어갔다. 양현종의 투구 수는 69개에 불과했다. 평소 최대한 많은 이닝 소화를 강조하는 양현종이고, KIA도 경기 양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양현종에게 한 이닝 정도를 더 맡기는 것을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범호 KIA 감독의 선택은 과감했다. 그렇게 양현종은 시즌 최소 투구 수를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양현종은 21일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구위가 평소보다 좋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면서도 조금 더 던지길 바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양현종은 “초반에는 좋았는데 중간에 내가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체인지업이 확실히 말이 안 듣다 보니까 코치님께서도 ‘그만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시더라”면서 “코치님에게 그래도 투구 수가 적어서 좀 더 던지고 싶다는 요청을 했었는데 그래도 코치님께서는 다음 게임 준비를 하자고 이야기를 하셨다. 나도 별 뜻 없이 내려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두 번 정도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너무 단호했다”고 떠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22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해당 상황에 대해 종합적인 상황을 다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불펜도 많이 쉬었고 또 비가 오는 타이밍이기도 했다. 또 중간 투수들이 최소한으로 점수를 막아줘야 되는 부분도 있기도 했다”면서 “개수는 충분했지만 현종이가 1이닝을 더 던지는 것보다는 새로운 투수가 올라가서 이닝을 끊어서 막아주는 게 최소한의 점수를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음에 또 던져야 된다. 지금도 상당히 이닝 수를 많이 잡아서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번 정도는 끊어주고 또 다음 주에 현종이가 두 번을 던져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하고 생각해서 그 개수에 바꾸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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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역전승에 대해서는 “그래도 어제 경기를 좀 마지막에 잘 풀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어제도 경기를 보면서 또 선수들이 한 번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확실히 있었던 게 눈에 보였다. 오늘도 그쪽에서 제일 좋은 투수(찰리 반즈)가 나오긴 하지만 저희도 도현이가 컨디션이 좋다”면서 최선을 다한 경기를 예고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이날 롯데 선발인 좌완 찰리 반즈를 맞이해 가용 가능한 우타자들을 최대한 많이 넣었다. 최원준 대신 김호령을 선발로 넣은 것에 대해서는 “호령이는 퓨처스에서 워낙 잘 맞고 있었다. 오늘 도현이가 던지는데 중견수 수비면이나 공격적인 컨디션이 좋으니 두 개 다 생각했다. 왼쪽이 나가는 것보다는 오른쪽이 나가는 게 확률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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