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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기 자체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양현종은 4회까지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만만치 않은 롯데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노진혁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까지는 그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손성빈에게 안타, 2사 후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에 몰렸고 결국 손호영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리며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승리투수 요건도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5회가 끝난 뒤 양현종의 모습은 없었다. KIA는 5-5로 맞선 6회 곽도규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려 불펜 가동에 들어갔다. 양현종의 투구 수는 69개에 불과했다. 평소 최대한 많은 이닝 소화를 강조하는 양현종이고, KIA도 경기 양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양현종에게 한 이닝 정도를 더 맡기는 것을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범호 KIA 감독의 선택은 과감했다. 그렇게 양현종은 시즌 최소 투구 수를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양현종은 21일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구위가 평소보다 좋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면서도 조금 더 던지길 바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양현종은 “초반에는 좋았는데 중간에 내가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체인지업이 확실히 말이 안 듣다 보니까 코치님께서도 ‘그만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시더라”면서 “코치님에게 그래도 투구 수가 적어서 좀 더 던지고 싶다는 요청을 했었는데 그래도 코치님께서는 다음 게임 준비를 하자고 이야기를 하셨다. 나도 별 뜻 없이 내려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두 번 정도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너무 단호했다”고 떠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22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해당 상황에 대해 종합적인 상황을 다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불펜도 많이 쉬었고 또 비가 오는 타이밍이기도 했다. 또 중간 투수들이 최소한으로 점수를 막아줘야 되는 부분도 있기도 했다”면서 “개수는 충분했지만 현종이가 1이닝을 더 던지는 것보다는 새로운 투수가 올라가서 이닝을 끊어서 막아주는 게 최소한의 점수를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음에 또 던져야 된다. 지금도 상당히 이닝 수를 많이 잡아서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번 정도는 끊어주고 또 다음 주에 현종이가 두 번을 던져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하고 생각해서 그 개수에 바꾸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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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이날 롯데 선발인 좌완 찰리 반즈를 맞이해 가용 가능한 우타자들을 최대한 많이 넣었다. 최원준 대신 김호령을 선발로 넣은 것에 대해서는 “호령이는 퓨처스에서 워낙 잘 맞고 있었다. 오늘 도현이가 던지는데 중견수 수비면이나 공격적인 컨디션이 좋으니 두 개 다 생각했다. 왼쪽이 나가는 것보다는 오른쪽이 나가는 게 확률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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